이찬수 목사, 안식월 맞아 ‘택시운전’ 도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성도들 애환 직접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싶어서”

▲이찬수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이찬수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가 안식월을 맞아 '택시운전'에 도전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기독교포털뉴스에 따르면. 이찬수 목사는 지난 1월 8일 주일 설교에서 "이제 두 달간 안식월을 갖는다"며 "지쳐서 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안식월 기간에 하고 싶은 게 두 가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첫째로 그는 "늘 앞에 따라다니는 '목사 이찬수'란 껍데기를 다 떼고 '하나님의 아들 이찬수'로서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둘째로는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사명으로 연결시키는 것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택시운전'은 이 대목에서 나왔다.

이 목사는 "사명으로 어떻게 연결할까 하다가, 제가 택시를 좀 몰아보려고 회사에 알아보니 한 달에 24일 이상 운전해야 하더라"며 "저는 일정상 24일은 어렵고 그래서 혹시, 여기 택시회사 사장님이 계시면, 한 달에 15일이라도 일할 수 있게 저를 좀 고용해주시면 좋겠다"고 부탁했었다.

도전 이유에 대해선 "성도들의 애환을 직접, 가까이에서 경험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3월 12일, 두 달만에 강단으로 돌아온 이찬수 목사는 택시운전에 도전하진 못했지만, 택시운전 면허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한다.

이찬수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택시 자격증 시험에서 64점을 받아 간신히 합격했다"며 "그날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 성도님들이 아침부터 회사 지각 안 하려고··· 재난 영화처럼 다다다- 경쟁하듯 뛰고, 내 옆은 아들같이 앳된 총각이 시험을 보고, 내 반대쪽 옆은 할아버지 같은 60대 중후반 아저씨가 시험을 보고···"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혹시라도 이런 삶의 애환을, 성도님들의 애환을 잘 모르고 뜬구름 잡는 설교를 하는 목사는 아닐까 하는 심각한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택시운전 면허자격증을 취득하려면, 3시간 30분짜리 운전적성정밀검사(인성, 순발력 외 다수)를 치른 후 시험 80문제 중 60개 이상을 맞춰야 합격한다. 면허 취득 뒤에는, 신규교육과 LPG가스 안전교육 등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과 SNS에서는 "진정성이 느껴진다", "참 목회자답다" 등의 호평과 "진짜 힘들어서 택시운전을 해야 하는 개척교회 목회자들도 있는데..." 등의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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