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신학회 공식 선언… “극복 가능한 성향”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성경을 믿는 우리는 동성애를 인정할 수 없다"며 "동성애를 용인하는 것이 동성애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것이라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했다.
한국기독교학회와 함께 국내 양대 신학회인 한국복음주의신학회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동성애'와 '동성 결혼'에 대한 선언"을 최종 확정해 2일 발표했다. 신학회 측은 지난 4월 22일 지구촌교회 수지채플에서 열린 제69차 정기논문발표회를 통해 이 선언문의 초안을 검토했고, 이후 법률 자문 등을 거쳐 이날 발표에 이르렀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에는 국내 1천여 명의 회원과 45개의 대학 및 신학전문대학원 등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이 선언문에서 우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모든 문제의 최종 판단 기준"이라며 "그러므로 동성애와 동성 결혼 문제에 대한 판단은 성경에 근거한다"고 했다.
이어 "성경은 동성애가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어긋나는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며 "성경은 동성애를 타락한 사람들 가운데 있는 행위와 습관으로 규정하며, 하나님의 백성은 이런 관습에 따르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성애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힌 이들은 "동성애적 성향을 가진 사람은 동성애가 잘못된 것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성령의 능력에 의존하여 이런 성향을 극복하여 참된 성화의 길로 나아가도록 애써야 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또 "동성애를 실행하는 사람들은 교회 공동체의 예배는 참여하지만 교회의 온전한 회원권은 가질 수 없으며, 성찬의 참여와 교회 직분을 가질 수 없다. 그러나 성령께 의존하여 그 동성애를 극복할 때는 이 모든 권한을 회복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 자신의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한 사람들은 내주하시는 성령의 능력에 근거하여 동성애적 성향을 극복할 수 있다"며 "동성애를 극복한 사람들의 증언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그러므로 동성애자들은 성령께 의존하여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동성애자들 역시도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과 돌봄의 대상이지만 동성애를 인간애의 한 부분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며 참된 그리스도의 사랑은 잘못된 습관과 행동으로부터 그들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