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헌 선생이 추천한 ‘현대의 복음서’

손현정 기자  hjson@chtoday.co.kr   |  

▲사람의 아들 예수.

▲사람의 아들 예수.

사람의 아들 예수
칼릴 지브란(박영만 옮김) | 프리윌 | 245쪽 | 13,800원

<예언자>로 전 세계 젊은이들을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이끌었던 선지자적 작가 칼릴 지브란의 또다른 명저 <사람의 아들 예수>가 새로운 번역으로 소개됐다.

<사람의 아들 예수>는 예수가 살아계실 때 직접 예수를 만난 여러 사람들이 자신들이 바라보고 경험한 예수에 대해 말하고 있는 책이다. 제사장, 철학자, 제자, 세무관리, 이웃, 매춘부, 시인 등 그 시대 사람들의 입을 통한 생생한 예수의 모습이 작가적 상상력으로 그려진다.

지브란은 이를 통해 ‘예수의 진정한 본질과 실체는 무엇인가? 그 분의 삶과 발자취가 진정으로 우리에게 전해 주려고 한 것은 무엇인가?’하는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보여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지브란의 복음서’라고도 불리기도 하는 이 책은 함석헌 선생이 “예수 그리스도와 진리를 알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읽으라”며 추천하기도 했다. 그는 “현대 기독교는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만 보고 ‘사람의 아들’로서의 예수를 못 보는 면이 많은데 지브란은 오히려 ‘사람의 아들 예수’를 통해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보고 있는 점이 놀랍다”고 이 책을 평가했다.

<사람의 아들 예수>는 국내에서도 일찍이 번역서가 여러 권 나와 있지만 이번에 새로운 번역으로 독자들에게 소개된다. 그동안 나온 번역서들이 가톨릭의 관점에서 다뤄진 반면, 개신교의 관점에서 번역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칼릴 지브란
철학가이자 소설가, 시인, 화가로서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한 레바논의 대표 작가이다. 그는 1923년 시집 <예언자>를 발표하여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이후 <반항하는 영혼>, <부러진 날개>, <눈물과 미소>, <예언자의 동산>, <이 땅의 신들>, <사람의 아들 예수>, <방랑자>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는 독특한 종교적, 역사적 배경에서 성장하여 일생을 아랍과 비아랍, 이슬람과 기독교, 레바논과 뉴욕 등 이질적인 두 세계를 넘나들면서 특유의 이중적 세계관으로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시공을 초월하는 진실을 제시함으로써, 방황하는 현대인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희곡 작품을 통한 그의 사상은 아랍권에서는 지브라니즘(Gibranism)이라 불릴 정도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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