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일가 기독교 집안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m   |  

'종교 근본적으로는 존중하지 않아'

김일성의 회고록을 통해 김일성의 일가가 기독교 집안임을 밝히는 논문이 발표돼 관심을 모은다.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는 지난 6일 제202회 연구모임을 가졌다. '최근 북한 기독교 연구의 문제들'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연구모임에서는 김홍수 교수(목원대)가 논문을 발표했다.

김일성과 종교인들과의 우호적 관계와 애국적 종교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1992년부터 출간된 김일성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서 더욱 부각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서 김일성은 특히 어렸을 때 맺어온 기독교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김일성은 회고록에서 어렸을 때 방사현 전도사가 끄는 달구지를 타고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 표평교회에서 풍금을 치며 찬송을 했다고 술회하는 등 어린시절의 신앙생활을 술회했다.

김일성은 상하이임시정부의 의정원 원장을 지낸 손정도 목사의 교회에서 어린 시절 신앙생활을 했다. 김일성의 아버지 김형직은 죽으면서 김일성에게 어머니를 모시고 중국 지린에 있는 나의 친구 손정도 목사를 찾아가면 잘 대해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손목사를 찾았으며 그곳에서 학생부장을 맡기도 했다.

김일성은 외조부 강형욱 장로(칠골교회)가 관계하고 있던 창덕소학교에 다녔고 강반석의 부친 강형욱은 평남 대동군 용산면 하리 칠골교회와 창덕소학교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한 인물로 전해진다.우리에게 잘 알려진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의 강양욱 목사가 강형욱의 육촌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은 회고록을 통해 손정도 외에 부친의 친구인 오동진, 장철호, 김구, 안창호와 그 여동생 안신호, 자신의 외증조부 강량욱 등 애국적 기독교인들을 긍정적으로 묘사했다.

그러나 이같은 김일성의 자세는 민족 지상주의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 교수는 "민족 지상주의는 민족을 종교와 이념 위에 두고 있으므로 김일성이 종교를 존중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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