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 총장후보들의 선거전이 대학과 병원, 그리고 신대원 3파전의 양상을 띄고 있는 가운데 목회자와 장로의 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오후 5시 학교법인 고려학원 재단이사회에 최종 등록한 7명의 후보들을 살펴보면 대학, 병원, 신대원의 3파전 양상을 띄고 있다.


대학에서는 이만길 교수(자연과학대 학장), 김성수 교수(기독교교육학과), 이환봉 교수(신학과)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병원측에서는 정현기 교수(소아과), 김상태 교수(피부과), 박양생 교수(생리학) 등이 등록했다. 또한 신대원측에서는 최덕성 교수(기독교역사학과)가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들 7명의 후보들은 9인의 총장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25일 이사회에서 이사들의 투표를 받게 된다.

이들중 이만길 교수와 김성수 교수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만길 교수는 경영마인드와 학교법인 고려학원의 재정문제 극복을 위한 후원금 모금 가능성에 있어서 관선이사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교수는 현재 부산동인교회 장로이다. 반면 김성수 교수는 목회자 후보로서 고신교단 목회자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

따라서 9인의 총장추천위원회에서 2명의 후보가 모두 추천된다면 25일 이사회에서는 이만길 교수가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사들 14명이 모두 관선이사들이며 이들은 목회자 후보보다는 경영마인드를 갖춘 평신도나 장로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때문에 9인의 총장추천위원회의 공천이 이번 총장선출에 있어서 최대변수로 꼽히고 있다. 총장추천위원회는 5명의 관선이사와 2명의 교단측 인사(총회장과 부총회장), 그리고 2명의 대학측 인사로 구성된다.

한편 총장후보들의 소견발표는 21일 고신대 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후 22일 공천, 25일 이사회 투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