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후보 대부분 2/3이상 지지 못얻어..오랜 갈등 영향인 듯
영락교회(담임 이철신 목사)가 3년만에 항존직 선거를 실시, 신임 장로선출 여부에 관심을 모았으나 전체 2/3 이상의 지지를 얻은 인사들이 크게 부족해 장로를 1명만 추가하는데 그쳤다. 1/2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안수집사는 총 7명이 당선됐다.
영락교회 항존직 선거는 지난 9월 25일 1차 선거를 시작으로 10월 9일 2차 선거, 10월 16일 3차 선거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누적통계 결과 총 투표수 5,341표 중 송학승 집사가 3,739표를 얻어 신임 장로로 당선됐으며 나머지 후보는 당선득표수인 3,561표를 넘지 못했다.
안수집사는 2, 3차 투표에서 총 7명이 선출됐다. 2차 투표에서는 신경순, 탁영환, 최기홍 성도가, 3차 투표에서는 이기출, 김경오, 안기천, 김지영 성도가 안수집사로 피택됐다.
이번 항존직 선거에서 장로후보들의 지지율이 현저히 낮아진 이유는 영락교회내 오랜 갈등에 의한 혼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락교회 전체 장로는 35명으로 1만명 이상의 대형교회로서는 장로의 수가 크게 부족하다.
이와 관련, 교회측 한 관계자는 "대형교회 내에서 2/3 이상의 지지를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더욱이 최근의 갈등으로 영락교회 성도들의 마음이 심란한 상황이다. 선거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항존직 선거기간 중 배포돼 논란이 일었던 이사모 엽서의 출처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당회 내에서는 조사위원회가 구성돼 활동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법적 구속력이 없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영락교회 선거에서 이사모 엽서가 배포된 이후, 이사모가 추천한 후보가 선거를 거듭할수록 득표가 월등히 증가하는 등 출처미상의 불법문서가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