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조선족교회, 기윤실, 흥사단,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등 26개 단체들이 지난 26일 '중국동포 차별반대 연대회의' 결성을 선언했다.

이들은 당일 성명을 통해 "중국 조선족 출신으로 한국국적을 취득한 동포들, 그리고 한국인과 결혼하여 한국국적을 취득한 조선족 여성은 어엿한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가족초청이 불가능 한 상황이다"라고 전제하고 "이들이 정부에 세금을 내고, 대통령선거에서 투표도 하고 모든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며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만날 자유조차 허용되지 않는 현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대회의는 성명을 통해 "이들 조선족출신 한국인들은 지금 항의행동을 통해 자신들의 처지를 한국사회에 고발하고 우리의 양심에 호소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와 같은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은 양심의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으며 그들의 상황을 보면서 이들의 항의행동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중국동포출신 한국인 차별반대 연대회의' 결성의 의의를 밝혔다.

연대회의는 오는 3월 10일 12시에 광화문에서 중국동포 차별반대를 위한 항의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중국동포들이 중국내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민족인 한국정부까지 그들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어디에 발을 붙이겠는가"라고 반문하며 "한국국적을 취득한 중국동포들이 한국의 시민으로서 전혀 차별이 없이 대우받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을 다짐했다.

중국동포출신 한국인차별반대 연대회의 참여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동북아평화연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서울조선족교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외국인노동자인권문화연대, 재한중국여성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교통문화운동본부, 교통장애인협회, 글로벌케어,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녹색미래, 녹색소비자연대, KSDN,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원불교서울교구봉공회,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지구촌나눔운동,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여성정치연구소, 행정개혁시민연합, 흥사단 등 26개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