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0일 미국의 대이라크전쟁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그는 "국가안전보장위원회에 미국 군사 행동에 대한 지지의 뜻을 보냈다"고 밝히고 "이번 전쟁은 평화적, 외교적 노력이 실패함에 따라 대량살상무기 해제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정부로서는 이문제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기가 매우 난감했다"고 말하고 "무엇이 국익에 가장 바람직한 것인지 생각하고 필요한 지원을 하면서 난민 구호 등 인도적 차원의 지원도 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난민에 대한 지원과 함께 경제적 피해를 입는 이라크 주변국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이라크 전쟁이후 복구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번 사태로 인해 당분간 세계 경제가 불안에 빠질 수 있다"고 말하고 "우리나라에도 경제적, 안보적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정부는 비상대책을 세우고 안보와 치안 유지에 전력을 쏟을 것을 다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만약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현지 교민과 교포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정부는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을 면밀히 검토하여 만반의 대책을 세웠다"며 "정부를 믿고 생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