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교리교육 통해 부흥 임한다'

지재일 기자  jaeil@chtoday.co.kr   |  

<만화 기독교강요> 출간한 김종두 선교사

				▲를 출간한 김종두 선교사 ⓒ 송경호 기자
▲를 출간한 김종두 선교사 ⓒ 송경호 기자

성경 다음으로 귀중한 책이라고 칭송받는 기독교 교리서의 걸작 존 칼빈의 기독교강요가 만화로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만화 기독교강요>를 출간한 김종두 선교사(CMI, 예수가족교회)는 캠퍼스 선교에 10여년 헌신하다 ‘기독교의 본질이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으며, 이때 만난 책이 칼빈의 기독교강요라고 했다. 김 선교사는 기독교강요를 통해 성령의 감동을 경험한 후 이를 만화로 출간해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기독교강요는 칼빈이 종교개혁 당시 핍박받던 개혁자들을 옹호하고자 집필하기 시작했으며, 26세부터 23년간 끊임없이 개정을 거듭했다. 이러한 방대한 저서는 전 4권으로 창조주 하나님, 그리스도, 성령, 교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선교사는 “유명 신학자들도 기독교강요를 읽은 사람이 드물 정도”라며 “교리처럼 좋은 메시지가 없다”고 했다. 이에 토인비의 말을 인용했다. “어린 시절부터 교리교육을 잘한 종교는 역사적으로 오래 존속되었고 그렇지 못한 종교는 죽어버렸다”는 것이다.

이어 “칼빈 이후 500년이 지났는데도 칼빈보다 뛰어난 신학자가 아직 없다는 것은 올바른 교리교육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평신도 대상, 교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바른 교리적 배경위에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 한국교회가 지속적으로 세계선교에 헌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5년 전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만나 연구와 저술기간을 거쳐 드디어 책으로 출간한 김 선교사는 감동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동경대 신학과 교수가 일본어로 번역중이라고 알려진 <만화 기독교강요>는 곧 일본어를 비롯해 중국어, 영어 등으로 출간될 것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목회자도 없이 단지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정도로만 겨우 신앙을 이어가고 있으며, 갈수록 핍박이 심해져 성도들의 신앙이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 선교사는 “중국인들이야말로 바른 기독교교리가 세워져야 하는 나라”라며 “이러한 문서사역이 하나님께서 쓰시는 복음전파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선교사는 3박 4일 과정의 기독교강요학교를 여는 것이 꿈이란다. 또한 15권 규모의 세계교회사를 출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언제나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던 곳에 청년이 있었으며, 청년의 부흥은 반드시 해외선교와 연결돼 있어 대학청년사역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함이다. 김 선교사는 “청년사역의 역동성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교리교육은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희동에 자리 잡은 김 선교사의 사무실 근처에는 가수 서태지의 집이 보인다. 김 선교사는 가수 서태지가 대중문화혁명을 일으켰다면 본인은 기독교문화혁명을 일으켜 칼빈과 같은 교리전파에 전력투구할 것이라는 결단이 비장했다.

김종두 선교사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1991년부터 일간 신문에서 5년간 시사 만화를 그렸고, 대학을 졸업한 이후 10년 동안 대학 선교단체에서 간사로 활동했다. 존 칼빈, 조나단 에드워즈, 조지 휫필드를 영적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 현재 예수가족교회 전도사와 국제대학선교협의회(CMI)파송한 문화선교사이다. 저서로는 <만화로 보는 세계 선교발달사> <근대 선교의 아버지 윌리엄 캐리> <세계기도정보>가 있으며, <신앙여행-아브라함> <행복여행-산상수훈>은 예수가족교회 담임 백금산 목사 공저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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