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양극화 지양하고 남북화합 위해 3일 창립총회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은 성경적 통일관 정립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통일에 대한 한국교회의 균형 잡힌 입장을 연구하기 위한 ‘기독교통일학회’가 창립됐다. 기독교통일학회는 3일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사역의 시작을 알렸다.
기독교통일학회는 진보와 보수의 통일관이 극명하게 대립되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한국교회의 본격적인 연구모임이다. 이에 따라 학회 참여인사들도 준비위원장에 주도홍 교수, 발기인에 허문영 박사, 함태경 박사 등 특별한 노선을 견지하지 않는 균형잡인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창립총회 결과 대표회장에는 주도홍 교수, 감사에는 권성아 박사, 권숙 목사가 각각 선임됐다. 나머지 임원은 대표회장에게 일임해 구성하기로 했다.
기독교통일학회는 이날 설립사명선언에서 “민족의 통일과 통합의 과정 및 통일 후 한국교회의 역할과 사명이 무엇일지를 깨달아 통일한국에서의 한국교회가 담당할 세계사적 사명을 보다 분명히 인식”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또 학회는 “남북분단의 현실을 사랑의 치유와 화합의 새 시대로 이행함에 있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보다 성경적으로 인식하고 대처할 것”이라며 “먼저 일제 36년의 압제에 뒤이은 외세에 의한 60년에 걸친 민족분단의 현실을 21세기 한국교회가 지고가야 할 주님 주신 십자가로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회는 북한교회에 대해서도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북한교회가 진정으로 하나님이 원하시고 사용하시는 교회로 거듭나기 위해 격려할 것”이라며 “바른 복음의 진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국교회 역시 모범을 보이겠다”고 밝히는 등 균형잡힌 통일론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학회는 △한국교회의 전문적인 통일론 정립 △이념의 양극화, 편파성, 정치성, 미성숙성의 탈피 △통일과 함께 찾아올 한국교회의 세계적 사명과 비전 인식 등을 학회의 주요 목표로 삼았다.
이날 창립대회에 앞서 진행된 학술대회에는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 경상대 백종국 박사, 고신대 이상규 박사, 국제신대 임헌만 박사, 숭실대 김영한 박사, 통일연구원 허문영 박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