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신대정상화協, 5일 기자회견 갖고 학교정상화 촉구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이날 예정됐던 이사회는 정족수 미달로 불발

▲아정협 인사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대웅 기자

▲아정협 인사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대웅 기자

5일 오후 3시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총장 고세진 박사, 이하 아신대) 이사회가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한 가운데, 교수협의회와 학부·신대원 총동문회, 총학생회 등이 연합한 아신대정상화협의회(이하 아정협)은 오후 5시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정상화를 촉구했다.

박근섭 목사(신대원 동문회장), 우심화 교수(교수협의회장), 임명희 목사(총동문회장), 허용범 학생(총학생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계속되는 ACTS 사태, 우리는 정상화를 원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하고 학내 사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관선이사 파견 절대반대, 이사회 정상화, 김삼환 전(前) 이사장 복귀 절대 불가, 고세진 총장 연임 반대, 공정한 교수 승진·재임용, 학생징계 철회 등 그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기자회견에는 일부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 등이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관선이사 파견에 대해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박근섭 목사는 “우리는 공식적으로 관선이사 파견 요청을 넣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임명희 목사는 “학교 이념과 반대되는 관선이사가 나오게 된다면 학교의 정체성이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성명서에서는 “몇몇 대학에서 관선이사로 인해 학내문제가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다”며 “본 대학의 학내문제는 다른 대학과 달리 학교구성원 사이의 갈등으로 인한 것이므로 시일을 두고 학내구성원들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현재 다수 이사들의 임기가 오는 9일 만료된다며 “(학내 사태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의중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사 교체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서에는 이에 대해 “몇몇 이사들은 현재 수년간 이사회에 불참해 학교행정 처리를 고의로 방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사들의 반성과 참여를 촉구하며, 이런 무책임한 행동이 계속될 경우 아정협은 일부 이사들에 대한 합당한 법적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고세진 총장에 대해서는 “학교문제의 핵심에 있는 고세진 총장은 속히 총장직을 물러나 학교가 정상화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밝히고, 특히 고 총장의 연임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근섭 목사는 “총장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행동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어떤 행동을 취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들이 주장한 ‘김삼환 전 이사장 복귀설’에 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학내 극소수 구성원들이 김삼환 전 이사장의 복귀를 주장하고 있다”며 “학내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전 이사장을 다시 이사장으로 모시고자 하는 시도는 학내사태의 해결책은 커녕 일반적인 상식과 이치에 결코 맞지 않는 대안”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기자들은 김삼환 전 이사장의 복귀설의 근거에 대해 질문했으나, 이들은 김삼환 전 이사장 측에 이 사실을 확인했거나 뚜렷한 증거가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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