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S 8월 20일 이사회, 불법 의혹 제기돼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학부모 연대모임, 교과부에 승인 거부 호소

지난 8월 20일 임기가 만료된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총장 고세진, 이하 ACTS) 이사들이 학교 정상화를 명분으로 긴급이사회를 개최, 이사보선을 실시한 데 대해 불법성 의혹이 제기됐다. ACTS 학부모 연대모임(대표 류삼례)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 민원을 제출해 해당 이사회의 불법성을 지적하는 한편 결의 승인을 거부할 것을 호소했다.

당시 이사회는 이미 임기가 만료된 길자연 이사장을 중심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 이사회 소집 승인을 요청, 허가를 받아 열렸다. 그간 학내사태로 인해 이사회 또한 파행을 거듭하면서 신임 이사 선임에 실패, 현재 잔여 재적이사는 강안삼, 고세진, 이연옥 등 3인에 불과해 의결권이 없기 때문.

문제는 교과부측에서 이번 이사회 승인 요청에 대해 학내사태 발발 당시의 15인 이사 전원을 소집해 결의하도록 자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중 등 몇몇 이사들이 제대로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것. 김삼환 목사는 소집 통보도 받지 못했고, 최창근 이사와 이의숙 이사 등은 소집일 이후에야 통지서가 도착했다. 이사회에는 길자연 목사를 비롯해 고세진 총장 등 이사(임기 만료된 이들 포함) 15인 중 9인이 참석했다.

학부모 연대모임은 이날 보선된 10명의 이사가 특정 교단들에 편중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ACTS는 초교파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보선된 이사는 예장 통합측 5명과 예장 합동측 5명이기 때문이다. 이에 학부모 연대모임은 “그동안 학교를 지원해온 다른 교단들로 하여금 학교에 대한 불신을 자초하여 학교 발전에 차질을 빚도록 할 것이 명약관화”라고 비판했다.

이에 학부모 연대모임은 “교과부는 지난 8월 20일 실시된 학교법인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의 이사회 결의 과정의 불법성을 간과하지 말고, 그 승인을 거부하고, 그 결의에 의해 선출되었다는 신임 이사들의 취임을 승낙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학교에 임시이사를 파견하여 법에 의한 정상화를 실현해야 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학부모 연대모임은 또 지난 ACTS 종합감사 기간 중에 (1) 2006년 감사에서 지적됐던 이사들의 8년 동안 교비에서의 보수 수령이 사실로 확인된 감사 사실에 대한 처리 요구 (2) 학교 기증부지 중 일부를 빼돌려 사유화한 사실 (3) 기증부지 편법취득 의혹과 관련 학교법인 명의로 ‘증여에 의한 소유권 이전’으로 가처분 등기하는 과정과 금4,000여만원의 담보 공탁금에 대한 재산 등재 누락 사실에 따른 학교재산 부실관리 및 부동산 투기의혹 등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던 사실을 주지했다. 모임측은 “위 사항에 대해서는 정보공개 요구 신청을, 이사회와 관련된 여러 가지 우려스러운 행태 등에 대해서는 공개질의서를 교과부에 제출할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서는 감독관청의 직무유기와 관련한 내용으로 관계자들을 수사의뢰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이미 2학기 개강에 들어간 ACTS에서는 몇몇 교수들이 현 보직교수들의 명패를 훼손하거나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상대로 “현 총장의 9월 해임설” 등을 운운하는 등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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