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모세 이스라엘 선교사, 유대인 선교에 대한 견해 피력
2010년 현재 전 세계 인구 33.2 퍼센트를 기독교인이 차지하고 있지만 이 중 유대인은 얼마나 될까?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가지고 있으며 기독교 역사의 시발점이기도 한 이스라엘에서는 정작 7백만 유대인 가운데 메시아닉 쥬, 즉 예수를 메시아로 믿는 유대인이 1만명에 불과하다.
아무리 예수께서도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집에서 존경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지만, 2천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유대인들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20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온교회에서 열린 초청집회에서 류모세 이스라엘 선교사는 유대인이 예수를 믿지 않는 이유에 대해 “예수가 ‘이방인의 왕’이며 유대인의 핍박자로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 선교사는 요셉의 형들이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을 알아보지 못한 것과 유대인이 예수를 믿지 않는 것은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애굽 총리인 요셉에게서는 유대인 요셉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며 ‘이방화된 예수’이기에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에 있다는 나사렛 수태 기념교회 안에 각 나라 전통 의상을 입은 마리아와 아기 예수상이 있다며 이방화의 예를 들었다.
또 그는 예수가 유대인들이 저주하는 3대 인물 중 하나이며 그 중엔 홀로코스트를 자행한 히틀러는 끼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류모세 선교사의 말에 의하면 지난 2천년간 반유대주의로 인한 핍박이 있었으며, 그 중심에는 ‘예수를 죽인 민족’이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저주하는 3대 인물 중 나머지 두 인물은 십자군 전쟁을 일으키게 한 교황과 종교개혁 때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유대인을 이용하려 한 루터다. 류 선교사는 십자군 전쟁 때 수많은 유대인이 죽음을 당했으며 그로 인해 유대인들은 십자 표시 사용을 금기시한다고 했다. 적십자의 상징에도 다윗의 별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덧셈에는 ‘+’가 아닌 ‘ㅗ’를 사용하고, 숫자 4를 적을 때도 십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수직선을 지나지 않게 쓴 것을 사용한다.
또 유대인들은 루터를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이라고 여긴다. 류 선교사는 1만 정도의 히틀러 친위대가 600만 유대인 학살할 수 있었던 것은 구·신교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했다며 홀로코스트를 “기독교 안의 반유대주의로 인한 열매”라고 비판했다. 그는 루터가 반유대주의의 원인을 제공하였으며, 종교개혁 초기 유대인을 자신의 지지 세력으로 만들고자 “예수도 유대인이었다”는 글을 썼지만 협력하지 않는 유대인을 겨냥해 유대인 말살 방법에 대한 논문을 통해 “회당과 랍비를 없애고 탈무드 등의 문헌 소각”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 국가 군주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유대인들과 계약을 맺었다가 토사구팽(兎死狗烹)하여 재산을 몰수하고 쫓아내기를 반복하였다는 것이다. 류 선교사는 반면에 기독 국가로서의 면모를 보인 나라들이 북유럽 국가들이라면서 2차대전 때 덴마크 국왕은 당시 저주의 상징이던 ‘다윗의 별’을 가슴에 달고 유대인을 스웨덴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스웨덴 역시 이에 협조했으며 또 당시 소련의 영향력 아래 있던 핀란드는 소련의 참전을 경계하던 독일이 핀란드와의 상호불가침조약을 맺으면서 핀란드 내 유대인에 위해를 가할 경우 조약 파기를 조건으로 걸었다고 말했다.
류 선교사는 “도요타가 무너지니까 좋은가?”라고 질문하고, 일제 35년에 대한 한국인의 감정이 그러한데 2천년의 상처가 어떻겠느냐며 반일 정서와 유대인이 가진 반기독 정서를 대비시켜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사실들을 전달하면서 유대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백 투 예루살렘’에 기초해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하는 이들을 얻고자 월간지 이스라엘투데이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류모세 선교사는 이스라엘투데이 한국어판 편집인으로 있으며 23일부터 시작되는 2010 유럽 코스타에 강사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