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교회 및 선교단체연합회(한독선연)가 22일 회장직에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가 이임하고 이필재 목사(갈보리교회)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며 역대 최다인 238명의 목사를 배출했다. 한독선연은 이날 오후 2시 분당 할렐루야교회 본당에서 제21회 목사안수식 및 회장 이취임식 예배를 갖고 본격적인 제3대 회장 체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목사안수를 받은 238명은 아신대, 총신대, 장신대, 백석대, 한세대, 침신대, 나사렛대 등 다양한 교파 신학교를 졸업한 이들로써, 최근 목사고시를 통과하는 등 한독선연이 제시하는 목사안수 자격요건을 모두 충족해 본격적인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됐다. 각 교단에서 초교파적으로 참여한 238명의 목사안수위원들은 새 목회자에게 안수를 주며 이들의 길을 축복했다.

선교사는 평신도선교사 3명을 포함한 총 17명이 파키스탄, 멕시코, 일본, 몽골, 필리핀, 가나, 홍콩 등으로 파송되며 안수를 받았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선교지가 공개되기 어려운 위험지역으로 파송받으며 더욱 더 복음전파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3천여명 하객들의 축복 가운데 진행된 목사안수식에서 설교를 맡은 박조준 목사(제1대 한독선연 회장)는 ‘이 시대의 파수꾼’(겔 3:16-17)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전하는 이 시대의 대언자들”이라며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가운데 시작한 목회의 길을 통해 수많은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사역자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목사안수 인원 238명은 21회까지 진행된 목사안수식 가운데 최다인원으로, 해마다 독립교회를 선택하는 목회자들이 늘어나는 한국교회의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 가운데 회장으로 취임한 이필재 목사는 “한독선연이 교단에 소속되지 않은 소명자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데 힘을 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필재 신임회장은 “한독선연이 다른 제도보다 훌륭하거나 우월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교단 배경이 없이 신학교를 졸업한 소명자들이 목사가 되는 길을 누군가는 열어주어야 하며 그 역할을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라며 “독립교단이 2천년 교회역사 가운데 생겨난 다양한 제도 중에 하나일 수 있지만 소명자들이 자신의 신학과 목회철학으로 복음 전하는 것에 버팀목이 되는 것에 늘 노력을 할 것이며, 소명자들의 후원자가 되는 것에 만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필재 회장은 “우리 연합회는 교단은 절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교단 배경이 없는 소명자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 주어 세계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는 정신으로 늘 헌신하고 희생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복 직전회장은 “앞으로 한독선연과 소속된 소명자들에게 하나님의 성령의 충만하심과 능력과 지혜와 영적인 은사가 넘치시기를 기도한다”며 “복음을 전할 때마다 구원받는 사람들이 많이 일어나고, 성도들을 가르칠 때마다 그들의 삶이 성장하고 변하고 성숙해지며,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새 목사님들 때문에 수많은 성도들이 하나님과 교회와 가정과 이웃을 감동 있게 섬기는 분들이 쏟아져 나오기를 기도한다”고 격려했다.

한독선연은 창립정신을 “교단을 초월하여 복음으로 하나되기 운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한독선연은 가입조건으로 △한독선연이 제시한 신앙고백에 동의하는 교회 △교단에 가입되지 않은 교회 △교회성도가 3인 이상으로 정기적인 예배를 드리는 교회 △가정, 임대건물, 소유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교회 등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규정으로 소명자들에게 목회의 기회를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