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더욱 발전시키고, 다른 이들의 의견도 잘 수렴·반영할 것”
인터콥선교회가 리더십을 새롭게 하고 본연의 사역에만 전념할 것을 다짐했다. 강승삼 목사(예장합동·총신대선교대학원장 및 KWMA 회장 역임)가 21일 인터콥 제3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것.
그간 교계 일각에서 인터콥에 대한 비판이 제기돼왔던 것과 관련, 한국세계선교협의회(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KWMA)는 2013년 인터콥신학지도위원회(위원장 성남용 교수)를 구성했다. 그리고 인터콥과 그 대표인 최바울 선교사에 대해 여러 지도를 한 뒤, 2014년 4월 “논쟁 종결”을 선언하며 “인터콥선교회는 법인이사장이 실제로 단체의 운영, 행정, 재정에 대한 모든 주도권을 행사하는 바, 강승삼 목사를 인터콥선교회의 법인이사장으로, 박종순 목사(KWMA 이사장, 충신교회 원로목사) 및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를 고문으로 해서 지속적으로 지도한다”고 밝혔었다.
이에 인터콥선교회는 “KWMA의 지도 결과를 적극 수용하여, 신학과 선교 사역에 있어서 탁월한 전문성이 입증된 강승삼 목사를 법인이사장으로, 박종순 목사, 김명혁 목사, 길자연 목사(총신대 총장)를 고문으로 각각 추대했으며, 집단지도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날 경북 상주에 소재한 인터콥 열방센터에서 이사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교계와 선교계 지도자들은 이슬람 선교에 전문성을 갖춘 인터콥의 헌신과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그 새출발을 축복했다.
신임 이사장 강승삼 목사는 “그동안 인터콥에 대해 비판이 있었지만, 저는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이끄신 이 단체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었다”며 “교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맡기신 사역을 잘 감당하고, 다른 이들의 의견을 잘 듣고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목사는 또 “인터콥의 여러 정신 가운데 프론티어 정신과 파트너십 정신 등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이러한 철학들을 더욱 발전시켜 선교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전임 이사장 이준 장로(전 국방부 장관)는 “인터콥 선교사들은 헌신과 봉사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들로, 그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제가 군인 출신이라 인터콥의 이미지를 전투적으로 만들지 않았나 염려도 있었는데, 이렇게 선교계의 큰 보배와 같은 강승삼 목사님이 새 이사장으로 오셔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 그분을 통해 놀라운 변화와 발전을 기대한다”고 했다.
인터콥 선교사들은 어려운 기간 중에 인터콥 이사장으로 섬겨 온 이준 장로에게 감사의 시와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인터콥에 따르면 이 장로가 이사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파송 선교사 수가 그 이전의 3배로 늘었다고 한다.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아”(마 28:19~20)를 주제로 설교한 김명혁 목사는 “인터콥은 로잔언약의 정신으로 사역하는 복음주의 단체로, 최전방·미전도종족·전문인 선교 등을 추구해 온 매우 귀중한 단체”라며 “그간 다소 치우친 면 때문에 비판도 받았지만, 이 세상에 완전한 교회나 단체는 없다. 우리는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비판도 받고 충고도 받으면서 보다 건강한 단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터콥의 선교가 ▲민족주의·인종주의·국가주의를 초월하는 범세계주의 ▲십자가 닮은 삶 ▲화해와 평화 ▲“제물 되는 삶”과 “제물 되는 죽음” 등을 지향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영상 축사를 전한 길자연 목사는 “인터콥이 더 강한 선교단체가 되기를 바라며, 강승삼 목사의 복음 사역의 귀결이 인터콥을 통해서 더욱 빛나기를 바란다”고, 박종순 목사도 “강승삼 목사는 누구보다도 선교 현장을 잘 알고 또 선교사들의 사역을 널리 깊이 이해하는 선교사이기에, 그의 이사장 취임이 참으로 뜻 깊고 의미 있고 보람된 일”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박종구 목사(월간목회 대표), 정일웅 박사(전 총신대 총장), 한정국 선교사(KWMA 사무총장), 성남용 교수(총신대, KWMA 인터콥신학지도위원장) 등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성남용 교수는 “인터콥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이를 연구하면서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을 제공할 수 있는 자생적 단체’라는 긍정적인 면을 많이 봤고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 인터콥이라는 이름을 자랑스럽게 만들도록 선교사들이 분발해 달라”고, 한정국 선교사는 “이준 장로님은 전방개척선교라는 분명한 목표 설정하고 신속하고 과감하게 전진한 분이고, 강승삼 목사님은 한국 선교계에 있어 상징과 같은 분으로 많은 기여를 해오신 분이다. 두 분의 이취임을 축하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