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제 먹으면 운동 효과 ‘2배’…단, 합성철분은 부작용 위험 있어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사진제공 = 애드리안

▲사진제공 = 애드리안

겨울은 살이 찌기 쉬운 계절이다.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생활은 많아지지만, 그에 비해 움직임은 덜해져 활동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몸무게에 민감한 이들이라면 겨울철에 특히 다이어트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이어트를 포기할 순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최근엔 철분이 운동효과를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며 한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미국 코널대학 지어 하스 박사 연구진은 임상시험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6주간 철분제를 복용시켰다. 이후 모든 참여자에게 동일한 자전거 타기 운동을 시키고 최대 산소 섭취량을 측정했다. 이 때, 최대 산소 섭취량은 수치가 높을수록 심폐 능력, 지구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철분제군은 대조군보다 최대 산소 섭취량이 무려 2배나 높았다. 다시 말해, 철분제를 먹은 사람은 같은 운동을 해도 무려 두 배의 효과를 더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철분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철분제를 구입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아이허브와 아마존,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 직구사이트를 통해 나우푸드, GNC, 암웨이, 센트룸과 같은 유명 업체의 제품을 구매 대행하는 이들 역시 줄을 잇고 있다.

철분을 구입하기 전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할 점은 철분의 성분이다. 철분은 그 성분에 따라 헴철과 비헴철로 나뉘는데 흔히 헴철의 체내 흡수율은 최대 35%, 비헴철의 흡수율은 최대 10%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 몸의 철분이 부족할 경우 비헴철은 최대 50%까지 흡수되기 때문에 철분 보충을 위해서라면 비헴철 철분제를 섭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비헴철 철분제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원료에도 있다. 동물성인 ‘헴철’은 비동물성인 ‘비헴철’과 달리 주로 돼지와 같은 동물의 피에서 그 성분을 뽑아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헴철을 섭취할 경우, 동물을 사용할 때 사용된 항생제나 성호르몬제가 최종 소비자인 사람의 몸에 그대로 쌓여 부작용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비동물성인 비헴철은 그 부작용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 오히려 철분의 흡수와 활성에 도움을 주는 보조 영양소가 다량 포함돼 인체 친화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비헴철의 철분 보충제라 하더라도 브랜드, 판매순위, 추천상품, 광고 글 등이 아닌 ‘합성’, ‘천연’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합성철분의 경우, 아무런 효능이 없거나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허현회 의학전문 작가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시중의 철분제는 대부분 무수린산이나 질산에 철을 반응시켜 대량 생산해내는 질산 제1철, 석유폐기물에서 추출하는 피로린산 제2철 등으로 만들어진 합성철분제이다. 이러한 합성철분은 작게는 변비부터 크게는 심장질환, 각종 암을 유발할 위험성이 크다”며 합성 철분의 실체에 대해 폭로한 바 있다.

따라서 철분제를 고를 때는 무엇보다도 100% 천연원료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 및 함량’을 통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만약 ‘황산제일철’과 같이 영양성분만 적혀있다면 합성철분제이고, ‘유산균배양분말(철10%)’와 같이 천연원료명과 함량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철분제이다.

하지만 천연성분의 철분제라고 해도 가루 형태의 철분을 알약,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사용되는 화학부형제가 첨가됐다면 안심할 수 없다.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우스(HPMC)와 같은 화학 부형제는 장기간 복용 시 신장질환, 세포기능 저하, 규폐증, 폐암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소량이라도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철분제를 선택할 때에는 화학부형제가 첨가되지 않은 100% 천연 비헴철 성분 철분제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철분제를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구입 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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