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식물 키우면서 마음의 병 고치는 '원예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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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렬 박사의 '치유상담'] 아동상담 [17] 원예치료(1)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제17장 원예치료(1)

꽃을 피우고 채소를 가꾸고 식물을 키우는 행위를 통해 마음의 병을 고친다. 녹색식물을 눈으로 보고, 좋은 향기를 맡고, 식물을 기르면서 몸을 움직이고,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성취감을 느끼면서 병든 마음을 치료하려는 것이다. 사람이 관상식물을 다루면 왼쪽 뇌의 전두부와 측두부의 활동력이 매우 높아지고 사고와 기억력을 주관하는 부위의 활동력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식물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와 뇌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원리에 따른 것이다. 

1. 원예치료의 정의

원예치료(Horticultural Therapy)란 원예적 행위를 통한 치료기법이다. 식물을 대상으로 하는 인간의 다양한 원예활동을 통하여 사회적, 교육적, 심리적 혹은 신체적 적응력을 기르는 치료기법이다. 이는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전반인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식물 및 원예활동을 매체로 한 전문적인 기술과 방법을 통하여 심신의 치료와 재활, 그리고 녹색의 쾌적성(green amenity) 및 환경회복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원예치료는 기존의 원예나 현대 의학적 치료와는 구분되는 특징을 갖는다. 전술한대로 원예란 식물을 대상으로 생산을 주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원예치료는 식물을 이용하는 원예활동을 통해 인간 심신의 재활을 꾀하고,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또 현대 의학적 치료가 세포를 목표로 하는 것(target cell)을 중심으로 집중적이고 증상 중심의 치료라면, 원예치료는 활동(activity)을 통해 재활, 경감, 복원, 갱생 등을 목표로 하는 예방치료일 뿐 아니라 대체치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원예치료는 현대의학의 대중요법과는 달리 전인적(holistic)치유를 행하는데 있어서 효과적인 물질적, 정신적 역할을 포함하고 있으며 영적, 정신적 치유와 신체적 치유가 동시에 가능한 치료방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은 것이다.

2. 원예치료의 특성

최근 인간의 마음을 치료하는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다. 이런 형태의 다양화는 아마도 질병을 보는 관점의 차이에서 오는지도 모른다. 인간의 마음에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심리에 병이 생겼다고 하거나 정신에 병이 생겼다고 하고, 그리고 영혼에 병이 발생했다고 보는 여러 시각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치료하는 분야에서는 심리 및 상담치료 외에도 전통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원예치료와 같은 대체 치료로서 미술치료, 음악치료, 운동치료, 동물치료, 오락치료, 그리고 향기치료 등이 보편화 되고 있다. 

이런 치료분야를 크게 구분하면 심리를 치료하는 상담치료 분야, 음악, 미술, 독서 등의 예술치료적 분야, 행동을 이완하려는 목적으로 체력을 기초로 하는 운동치료적 분야, 그리고 꽃의 냄새와 가꾸기를 다루는 향기치료적 분야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원예치료는 꽃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향기치료 분야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으나 다음에서 그 차이와 특징을 보인다.

1) 생명을 매개체로 활용

원예치료는 식물, 즉 살아있는 생명을 매개체로 하는 치료법이다. 식물이기는 하지만 생명체를 매개로 한다는 점은 내담자에게 더욱 주의력과 함께 깊은 관심을 갖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내담자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식물을 직접 기르고 가꾸면서 여러 가지의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물론 이런 감정이란 식물의 생장, 개화, 결실 등의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내담자가 스스로 느끼는 자발적인 교감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통해 치료받는 내담자는 무생물과는 경험하기 어려운 전혀 다른 교감을 갖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것은 특히 동물을 다루는 것보다 더 손쉽고 자연스러울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식물을 통해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2) 상호 역동성

원예치료는 내담자와 식물 간에 상호적 작용이 있다. 내담자가 단순히 어떤 작업과정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행위를 수행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와 식물간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진다. 내담자가 씨앗을 파종하고 물을 주면서 정성껏 관리한다면, 새싹이 나오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을 것이다. 그러나 씨앗을 파종하고 난 뒤 무관심하게 방치해 둔다면 아무런 결과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작용은 내담자가 정성을 들인 만큼 달라지는 상태의 결과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심리적 공감이 이루어진다. 이로써 내담자는 자신의 노력으로 인한 자극으로 그에 상응하는 반응을 얻는 효과를 경험하게 된다. 즉 내담자의 행동과 관심에 따라 식물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내담자는 그런 식물의 반응을 보면서 자부심이나 책임감을 느낄 수 있다.

3) 창조적 파괴의 활용

원예치료는 다른 치료와는 상당히 특이한 측면이 있다. 그것은 내담자가 직접 식물을 키워 수확물을 생산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만든 장식품으로 주위 환경을 개선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또한 장식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때로는 식물을 자르고, 꽃과 잎을 따서 눌러 말리고, 열매를 따는 등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를 하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행위가 단순한 생명파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꽃, 누름꽃, 열매 등을 이용하여 다양한 창작품을 만들면서 파괴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4) 본능성의 자극과 활용

식물을 가꾸는 행위는 인간의 가장 본능에 가까운 감정을 자극하기 쉬운 것이다. 꽃을 가꾸거나 채소를 기르면서 내면에 깊이 숨겨두었던 감정을 자극받고, 더 나아가 생명의 귀중성을 인식하게 되게 된다. 이러 점은 원예치료가 인간의 본능적 그리움에 바탕을 둔다고 할 수 있는 이유이다. 식물의 잎이 가진 녹색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낙원의 이미지와 가장 가까울 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과 유연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인들은 자연보다는 철근과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회색 환경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연에 대한 본능적인 그리움을 가지고 있다. 원예치료는 인간 본연의 기호적인 녹색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소홀했던 자연과 접촉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5) 생명체의 돌봄

장애인들은 오랫동안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의 보호를 받아왔기 때문에, 자신이 보호받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남들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원예치료는 내담자가 직접 돌보고 키워 수확물을 얻으면서 자신도 다른 누군가를 돌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다. 

이런 생명체의 돌봄은 원예치료가 집중하는 형태에 따라 식물재배, 장식풀 만들기, 식물즐기기 등의 특징을 갖는 치료적 형태로 구분하게 된다. 예를 들어 향기치료적 측면- 재배하는 꽃이나 식물의 향기를 맡음, 예술치료적 측면- 생화와 압화를 통한 작품 만들기와 정원가꾸기, 운동치료적 측면 -정원가꾸기나 식물 재배를 통해 운동능력 향상, 심리치료적 측면- 파종부터 수화까지의 과정을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 증진 등이다.

3. 원예치료의 효과

원예치료는 원예의 활동을 통해 획득되는 점을 내담자의 치료에 활용한다. 내담자가 식물을 다루면서 경험하게 되는 과정에서 획득되는 다양한 감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심신의 치료, 재활, 기능의 유지 증진, 인간적 성장, 생활에 있어서 질(Quakity of Life)의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이 효과는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지적 효과

지적 효과는 내담자가 식물을 기르거나 가꾸면서 새롭게 터득하게 되는 여러 가지의 효과를 상정한다. 여기에는 새로운 기술 습득, 어휘력 증가, 관찰력 증가, 감각과 지각 능력 증가, 기술 훈련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내담자는 이런 식물을 다루는 작업 과정에서 원예활동에 필요한 식물의 번식, 이식과 토양의 배합, 식물을 심는 위치 설정 등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전체적인 안목과 계획성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원예활동을 통해 새로운 용어와 개념들을 배우게 되어 어휘력이 증가하고 대화의 폭이 넓어진다. 식물을 가까이 접합으로써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을 통해 주변에 대한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계획, 준비,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 감각과 지각 능력이 증가한다. 내담자는 식물을 키우면서 식물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 관찰력이 증가하므로 원예활동은 한 가지 작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식의 증가와 기술훈련 효과를 갖는다.

2) 사회적 효과

원예치료에서 사회적 효과는 각자의 역할을 배움, 권리존중과 협력을 배움, 책임감과 자립심 향상, 대인관계 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원예의 활동을 통해서 내담자는 세상의 만물이 각기 그 임무를 감당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로써 각자 자기가 맡은 역할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는 것을 상정하는 것이다. 작업하는 과정은 혼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작업도 해야 한다. 

일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권리를 존중해야 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것과 책임을 분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룹 내의 한 사람에게 그룹의 일을 책임지게 하며 지휘 통솔하는 것을 경험하고, 그 과정을 통해서 자립심도 키워 줄 수 있다. 원예활동으로 생산한 채서, 과일, 꽃 등의 생산물이나 자기가 만든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면서 대인관계가 향상된다.

3) 정서적 효과

정서적 효과는 심리적 측면의 향상을 가져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원예의 활동을 통해서 내담자는 자신감과 자부심 증가, 자제력 증가, 장래에 대한 희망을 제공, 창의력과 자아표현 계발 등이 향상되리라 기대하는 것이다. 자신감과 자부심을 증가는 식물의 성장을 통해서 경험하게 되는 효과이다. 식물은 대체적으로 볼 때 빠른 반응을 나타내므로 정성을 들여 관리하면 쉽게 싹이 트고 자라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게 하며, 소홀하게 관리하면 잡초가 나거나 병충해의 피해를 받기 쉬워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자제력의 증진은 꽃꽂이를 위해 꽃의 줄기를 자르거나, 정원에서 잡초를 뽑는 등의 활동을 통해 부정적인 분노와 공격적인 감정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얻는다. 장래에 대한 희망을 준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흥미를 잃은 사람들에게는 뿌려놓은 종자가 언제 싹이 트고, 꽃은 언제 필까하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고, 다음 계절에는 더 아름다운 꽃을 피워야지 또는 내년 봄에는 정원에 무엇을 심을까 등의 장래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켜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창의력과 자아표현을 개발은 꽃꽂이나 모듬심기, 정원설계 등의 과정에서 꽃의 종류, 색의 배합, 배열 등을 생각하면 창의력이 증진되고 자아표현이 향상되는 효과이다. 

4) 신체적 효과

신체적 효과는 신체적인 운동의 결과를 의미한다. 내담자가 작업하는 과정에서 움직이는 기능의 측면에서 얻게 되는 신체적인 측면이다. 여기에는 균형감각 유지, 시선과 손의 협동능력 증가, 근력 강화, 관절 가동 범위 증가를 기대하는 것이다. 작업은 균형감각을 유지시키는 효과를 가능하게 만들고, 시선에 따라 손이 같이 움직일 수 있는 능력(eye-hand coordination)이 증가시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효과는 구체적으로는 신체를 움직임으로 근력이 강화되고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range of motion:ROM)를 자연스럽게 증가시키는 과정을 포함한다. 특히 야외 밭 작업이나 정원활동으로 운동량이 많아 조깅이나 테니스 등과 같은 전신운동의 효과를 줄 수 있음은 물론이다.

4. 원예치료의 역사

원예치료는 알려진 것과는 달리 그 역사가 상당히 오래된 것이다. 원예치료의 적용은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로서, 고대 이집트에서는 의사가 환자를 정원에서 일하게 하거나 산책하게 함으로써 치료효과를 증진시켰다는 기록이 있다. 식물의 치료 효과는 정신병에 관한 학문이 과학으로 인정되기 이전부터 발달하였는데, 주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에서 이루어져 왔으며, 우리나라는 최근에 도입되어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지역으로 구분하여 역사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미국의 원예치료

원예치료가 현대화되기 시작한 것은 미국에서부터이다. 1789년 의학치료의 실제 연구소(Institute of Medicine and Clinical Practic)의 러쉬(Benjamin Rush) 교수가 들에서 일하는 정신병 환자 중에서 병세가 호전되는 것을 발견하고 흙을 만지며 농사를 짓는 것이 치료효과가 있다고 발표하였다. 

그로부터 약 100년 후인 1878년 미시간-주의 폰티액(Pontiac)주립병원에서는 원예활동 및 농경작업을 정신치료의 중요한 과목으로서 비중 있게 다루었으며, 펜실바니아의 수용소 정신병원(현재의 필라델피아 Friends Hos- pital)에서는 농장 대신에 그늘진 산책로, 조용한 숲속 길, 훤히 트인 무성한 목초지를 주의 깊게 고안한 공원 같은 시설을 만들어 치료방법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후로 Johnston이 정신지체 아동교육에 중요하다고 하였다.

원예치료의 발전은 2차 세계 대전 이후에 많은 발전을 보았다. 원예치료가 상이군인의 심리 및 정신의 치료도구로써 사용되면서 인간-원예 관계는 심리학자와 의사들에 의해서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하였다. 이 목적을 위한 원예의 실질적인 사용은 미시간주립대학에서 1955년 원예치료(Horticultural Therapy)에서 학사학위를 주었을 때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대학원과정이 캔사스 주립대학에서 1975년에 시작되었다. 

통한 치료와 재활을 위한 전국 협의회(National Council for Therapy and Rehabilitation through Horticulture: NCTRH)는 1987년에 미국원예치료협회(American Horticultural Therapy Association; AHTA)로 다시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미국원예치료협회는 원예치료가의 자격 심사기준을 만들면서 관계문헌 및 도서출판, 회의주선, 대학에서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많은 일을 했고, 장애인의 원예고용(직업훈련을 받은 장애인의 원예이용 직업알선) 계획의 절대적인 후원자이기도 하고, 식물과 꽃이 인간의 행복과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영향을 문서화하면서 이를 교류하기 위해서 뉴스레터(PPC News-letter)를 발행하고 있다.

2) 유럽의 원예치료

유럽에서도 농경활동이 건강증진과 치료효과에 유효하다는 기록이 17세기말부터 있었다. 1699년 영국에서는 메거(Leonard Maeger)라는 사람이 영국의 정원사(English Gardener)라는 농업관계 정기 간행물에 원예의 치료효과에 대해서 보고했다. 1806년 스페인의 한 병원에서도 정신장애인의 대한 농경활동의 효과를 인정한 기록이 있다. 또 1800년대 초기에 북스코틀랜드의 데일(Gregory Dale)이라는 의사는 자신의 농장에서 정신병환자들에게 일을 시켜 보았더니 정신병 치유에 현저한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1930년대에 영국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수용시설과 치료에 관한 법을 만들어 정신병환자를 병원의 부속농장에서 작업시키도록 하였다. 1936년 영국에서 설립된 작업치료가협회(Association of Occupation Therapist)가 정식으로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위한 특수치료로 원예치료의 이용을 알려 치료도구로서 원예치료의 수용이 보다 중요한 수준으로 인식되게 되었다. 

이후로 1960년부터는 옥스포드에 있는 뉴피드(Nuffied)정형외과 센터에서 지체장애인들을 위한 정원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이 후로 노인병 시설과 정신장애 아동의 시설에서 정원이나 실습농장에서 이용하게 되었으며, 1978년에는 영국에서는 원예치료 및 농업협회(Horticultural Therapy and Rural Training Association-H.T.)가 탄생되어 오늘날과 같은 원예치료가 시작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정신지체인의 직업재활의 목적으로 원예치료를 이용하고 있다. 유럽의 여러 나라에는 정신지체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내담자에게 원예치료를 적용하여 이용내담자가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3) 한국의 원예치료

우리나라에 원예치료의 소개는 1980년대 초에 알려졌다. 그 이전에는 별로 원예치료에 대해서는 인식되지 못하다가 1988년 장애인 올림픽 이후로 장애인의 시설과 특수학교 등에서 원예를 직업교육의 목적으로 이용되면서 보급되었다. 그러던 것이 원예치료가 병원에서 치료 및 재활의 목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에 들어와서부터이다. 

1997년에 '한국원예치료연구회'가 결성되어서 원예치료를 보급하며 교육적인 연구를 하고 있으며, 관련 전문가들이 매월 정기적으로 웍크샵을 가지고 있다. 1999년에는 건국대학교 사회교육원에 국내 최초로 '원예 치료과정'이 개설되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것은 원예치료에 대하여 미국과 유렵, 그리고 한국의 경우를 다루었지만, 그 외에도 현재 호주, 일본 등에서도 원예치료에 대한 연구와 보급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편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원예치료에 대하여 기술했다. 꽃을 피우고 채소를 가꾸고 식물을 키우는 행위를 통해 마음의 병을 고친다고 했다. 녹색식물을 눈으로 보고, 좋은 향기를 맡고, 식물을 기르면서 몸을 움직이고,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성취감을 느끼면서 병든 마음을 치료하려는 것이었다. 
사람이 관상식물을 다루면 왼쪽 뇌의 전두부와 측두부의 활동력이 매우 높아지고 사고와 기억력을 주관하는 부위의 활동력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기 때문이었다. 식물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와 뇌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원리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기본적인 사항에 대하여 다루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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