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21일(현지시각) 90세 생일을 맞았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여왕을 ‘국력의 바위’라고 표현했으며, 약 1천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여왕의 생일을 축하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캐머런 총리는 “여왕처럼 오랫동안 매우 뛰어나게, 그리고 열심히 공직 생활을 한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오늘 수많은 이들이 함께 축하의 자리에 모였다”고 했다.
앞서 BBC뉴스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장수하면서 오랫동안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여러 비결들을 언급하면서 “기독교 신앙과 자선 활동이 그녀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90세 생일을 앞두고 ‘종된 여왕, 그리고 섬기는 왕’(The Servant Queen and the King She Serves)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이 책에서 여왕은 자신의 인생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예수 그리스도와 기독교 신앙에 대해 분명히 고백했다.
책에서 그녀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에 감사하고, 여러분의 기도에 감사하다. 난 참으로 그분의 신실하심을 보았다”고 말했다.
앞서 데일리메일은 여왕의 가장 오랜 지인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성공회 수장이기도 한 그녀가 비밀리에 동성결혼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시민결합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은 “여왕은 그러나 자신이 동성결혼 이슈와 관련해 ‘조언’ 또는 ‘경고’만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으며, 결혼이 한 남성과 한 여성 사이의 신성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