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기독교, 신학 교류도 본격화… “세계교회에 기여”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韓 교계·신학계 지도자들, 中 금릉협화신학원·기독교양회 방문

▲교류에 참여한 양국 교계와 신학계 지도자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교류에 참여한 양국 교계와 신학계 지도자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한국 교계와 신학계 지도자들이 4월 25~27일 남경에 위치한 중국 최고의 신학교육기관인 금릉협화신학원과 상해의 중국기독교양회를 방문해 '2016 한·중 신학교류회'를 가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중심으로 시작된 "한·중 기독교 지도자 교류회" 사역은 올해로 만 5년째를 맞았다. 작년 회의에서 중국 측의 요청으로, 올해 교류회에는 한국 신학대학교의 총(학)장들이 참여해 양국의 역사적인 신학 교류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번 신학교류회에는 이영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를 비롯해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담임), 진재혁 목사(지구촌교회 담임),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담임), 박성민 목사(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와 노영상 총장(호남신학대학교), 안주훈 총장(서울장신대학교), 유석성 총장(서울신학대학교), 유영권 학장(연세대학교 신학대학), 이정숙 총장(횃불트리니티대학원대학교) 등이 함께했다.

▲한국 측 참석자들이 금릉협화신학원 시설들을 둘러보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한국 측 참석자들이 금릉협화신학원 시설들을 둘러보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26일 남경에 위치한 금릉협화신학원을 찾은 한국 방문단 일행은 첸빈 부원장과 리우 웨이 부장 등 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도서관과 강의실 등 학교 시설들을 둘러보았다.

간담회에 앞서 이영훈 목사는 "한국 방문단을 기쁜 마음으로 맞아 준 금릉협화신학원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신학교의 협력과 발전을 통해 양국 기독교 부흥의 밑거름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금릉협화신학원은 중국 전역에서 학생을 모집할 수 있는 유일한 신학원으로, 약 350여 명의 학생과 대학원생이 재학 중이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학위(석사)를 주고 있으며, 앞으로 박사과정도 모집할 예정이다. 첸빈 부원장은 "중국은 교회가 부흥하고 성도가 많아지면서 목회자 양성을 중요시한다. 이러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교수 배출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국 신학교들과의 교류를 환영했다.

▲회의 중인 양국 관계자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회의 중인 양국 관계자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양국의 참석자들은 각국 신학 교육과 목회자 양성, 학과 교육, 졸업 후 목회 등 다양한 주제로 회의를 진행했다. 서울신학대학교 유석성 총장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중국의 교회와 신학 교육의 현실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말했다.

일행은 남경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상해로 이동해, 27일 오전 중국기독교양회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일행들은 중국기독교양회 관계자들과 양국 간 5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협력을 바탕으로 올해 시작하는 신학 교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중국기독교양회 회장이자 금릉협화신학원 원장인 가오펑 목사는 "지난 몇 년간의 만남을 통해 이영훈 목사님은 형제와 같아졌다. 또한 새롭게 오신 대표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교류를 통해 중국교회가 한국교회를 더 많이 배우게 될 것을 희망했다.

한국 측은 미리 준비한 영상자료를 통해 목회자들은 교회의 역사와 목회 뱡향, 그리고 다양한 사역들을 소개했고, 총(학)장들은 학교의 역사와 특징, 교육과정, 교수진 등을 알렸다.

가오펑 회장은 중국기독교양회를 소개한 뒤, "중국의 기독교 인구는 공식적으로 약 3천만 명인데, 전국적으로 신학원은 22개뿐이다. 교회는 빨리 성장하는데 현재까지 신학원 졸업생은 1만여 명밖에 되지 않는다. 목회자 수가 모자라 중국 기독교의 신학 교육은 인재 양성과 올바른 신앙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한중지도자교류회로 지금까지 꾸준히 만나고 있다. 오늘 만남을 통해 앞으로 좋은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 올해는 신학 교류를 통해 많은 열매를 거두었다"며 한국에 돌아가서 중국의 신학교에 신학서적과 교재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중국 신학교 지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가을에는 중국에서 한·중 신학자들이 모여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과 중국교회가 더 협력하고 세계교회의 발전에 기여할 것을 강조했다.

작년에 이어 참석한 한기채 목사는 "이번에 각 학교의 총장님들이 함께해, 한·중 신학교 교류의 새 장를 여는 계기가 되었다. 양국의 기독교가 교류를 통해 복음 안에서 올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신 이영훈 목사님의 지도력과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의 헌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기독교협회 가오펑 회장은 한중기독교지도자교류회 만 5년을 맞아, 이영훈 목사에게 양국 교회의 지속적인 우의와 교류를 통해 발전을 이루어 달라며 감사패를 전했다.

▲중국기독교협회 가오펑 회장(오른쪽)이 이영훈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중국기독교협회 가오펑 회장(오른쪽)이 이영훈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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