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복음주의자 다수 트럼프 지지했으나 일부는 우려와 실망

박소라 기자  psr@chtoday.co.kr   |  

▲트럼프는 "나는 기독교계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Dan Scavio Jr. 트위터

▲트럼프는 "나는 기독교계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Dan Scavio Jr.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승리를 거머쥔 이번 미국 대선결과에 대해 교계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복음주의자 81%가 이번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일제히 각자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을 이긴 것에 대한 축하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미국 텍사스 주(州) 댈러스에 있는 대형교회 퍼스트뱁티스트처치(First Baptist Church)의 로버트 제프리스(Robert Jeffress) 담임목사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내 친구 도널드 트럼프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오늘 트럼프와 그의 아내 멜라니아(Melania)가 우리 교회를 방문해서 기뻤다. 우리 모두 기도하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미국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 토니 퍼킨스(Tony Perkins) 회장은 "미국은 앞으로 트럼프가 대통령을 역임하는 4년 동안 자유를 보장받는 사회를 건설할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미국 복음주의단체 사마리아인지갑(Samaritan's Purse)과 빌리그래함전도협회(Billy Graham Association)의 회장을 맡고 있는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목사는 "대선 당시 무신론자들의 무모함을 제압하고, 선한 뜻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음을 믿는다"고 전했다.

미국 베들레헴침례교회(Bethlehem Baptist Church)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는 "국가와 대통령은 언젠가 역사책에 이름을 남기지만, 하나님 나라는 절대 마침표를 찍지 않는다"고 글을 올렸다.

미국 오크힐스교회(Oak Hills Church) 맥스 루케이도(Max Lucado) 목사는 "이번 대선 결과에 흡족하다. 다윗의 마음과 다니엘의 비전, 솔로몬의 지혜를 겸비한 도널드 트럼프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결과에 기쁨을 표한 복음주의자들과 달리 우려와 실망을 표한 교계 지도자들도 있다.

미국 노스파크신학교(North Park Theological Seminary) 라승찬(Soong-Chan Rah) 교수는 "백인 복음주의자들은 예수를 따라야 한다고 말하지만, 결국 권력을 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애너코스티어강교회 타비티 애니야브위레(Thabiti Anyabwile) 목사는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바람대로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것에 축하한다. 하지만 백인 복음주의자들이 이번 대선결과로 인해 일어날 일들을 예상하면서도 트럼프에게 표를 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미국 빌리지교회(Village Church) 매트 챈들러(Matt Chandler) 교수는 "우리는 힐러리 클린턴이 공약으로 내세운 다양성 존중, 약자 보호, 이민 친화 정책에 우호적이며 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것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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