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전 세계 3,225개 언어로 번역, 아직 3,655개 남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UBS, 지난해 말 기준 발표... 성경전서는 648개 언어 번역

▲2016년 말 기준 세계 성서 번역 현황.

▲2016년 말 기준 세계 성서 번역 현황.

세계성서공회연합회(United Bible Societies, UBS)는 2016년 12월 말 기준, 최소한 성경 단편(쪽복음)이라도 번역된 언어의 수가 총 3,225개라고 발표했다. 지난 해 28개의 새 번역본과 개정본, 3개의 해설성경이 출간됐다.

UBS '2016 세계 성서 번역 현황 보고서(Global Scripture Access Report 2016)'에 따르면, 전 세계 6,880개의 언어 중 성경전서는 648개 언어로 번역됐다. 또 신약전서는 1,432개, 단편(쪽복음)은 1,145개의 언어로 번역됐다.

UBS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언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더욱 쉽고 정확하게 읽을 수 있도록 기존 번역본을 개정하고, 새로운 번역을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는 특히 9,500만여 명이 사용하는 30개 언어의 번역이 처음으로 시작됐다. 이 중 첫 번역 성경전서는 17개, 신약전서는 6개, 단편성서는 7개이다. UBS는 현재 400개 이상의 번역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 6,880개 언어 중 쪽복음이라도 번역된 언어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3,225개이고 3,655개 언어로는 성경 번역이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성경전서는 1/10도 안 되는 648개에 불과한 점에서,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아있는 실정이다.

UBS 성경 번역 책임자는 "성경 번역은 계속되는 도전과제"라며 "올해도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언어로 된 성경을 받을 수 있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카메룬 캅시키어 성경 봉헌식 모습. ⓒ대한성서공회 제공

▲카메룬 캅시키어 성경 봉헌식 모습. ⓒ대한성서공회 제공

◈대한성서공회, 우간다 루마사바어 성경 번역

대한성서공회는 현재 648개 언어로 번역돼 있는 성경전서 중 카메룬 무스굼어(Musgum), 캅시키어(Kapsiki) 성경의 조판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우간다 루마사바어 성경은 대한성서공회 후원회원과 한국교회의 후원으로 제작·출판돼 성경 5,100부가 기증됐다고 한다. 루마사바어는 우간다 동쪽 지역에 사는 바마사바 부족이 사용하는 언어로, 부족 인구 중 80%가 기독교인이지만 자신의 언어로 된 성경이 없었다. 부족 사람들은 우간다 공식 언어인 루간다어와 영어로 된 성경을 주로 읽으면서, 말씀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신앙생활을 해 왔다.

루마사바어 성경 번역은 오래 전 시작됐지만, 성경이 완성되기까지 13년 이상 소요됐다. 대한성서공회는 2016년 12월 음발레 지역(Mbale)에서 루마사바어 성경 봉헌식을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이 많아 준비한 성경 2천 부가 모두 소진돼, 성서공회 직원들이 급히 성경을 구하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해 말 우간다 루마사바어 성경 봉헌식에서 한 성도가 기뻐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 제공

▲지난해 말 우간다 루마사바어 성경 봉헌식에서 한 성도가 기뻐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 제공

우간다성서공회 총무는 "첫 번역된 루마사바어 성경을 받은 학생들과 젊은이들, 어른들 모두 하나 되어 우리의 언어로 된 성경이 완성된 것에 기뻐했다"며 "바마사바 부족은 이 성경으로 인해 삶이 새롭게 변화될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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