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는 태양이 가장 높이 떠 낮이 가장 긴 날이다. 낮 길이가 무려 14시간 35분에 이른다. 그래서 이 때 지표면에 가장 많은 열이 쌓이게 되고 기온이 상승해 무더위가 시작된다.
오늘은 하지일로 농사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할만큼 중요한 절기이다. 모내기를 하지까지 마쳐야하고 하지 무렵에 비가 내리면 풍년이 든다고 한다. 절기상 이때부터 장마가 시작되기도 한다.
하지 때는 감자 수확하는데 장마가 들기전 캐낸 햇감자이다. 하지감자는 껍질이 얇고 맛이 좋다.
스위스,알프스 산맥에서는 하지에 산에 올라가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면 사랑을 이어준다는 속설이 있다.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중 하나인 한여름밤의 꿈도 이 하지기간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다.
이번 주말에는 단비가 내리면서 폭염이 누그러진다. 그러나 가뭄의 완전한 해갈은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