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디아스포라선교센터(ICDM) 창립… 본격 이주민 선교

이지희 기자   |  

24일 새중앙교회에서 창립예배 성황리 드려

▲24일 새중앙교회에서 국제디아스포라선교센터(ICDM) 창립예배가 드려졌다. ⓒ이지희 기자
▲24일 새중앙교회에서 국제디아스포라선교센터(ICDM) 창립예배가 드려졌다. ⓒ이지희 기자

전 세계 디아스포라 이주민 선교를 활성화하기 위한 국제디아스포라선교센터(ICDM)가 24일 안양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에서 공식 발족하며 본격적인 이주민 사역을 시작했다.

ICDM(International Center for Diaspora Mission)은 로잔 3차 대회 이후 이주민 선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국내외 복음주의 연합단체 및 선교단체, 교회 지도자들 사이에 한국이 구심점의 역할을 하는 선교센터의 필요성을 공감하여 설립됐다. 우리나라는 750만 명의 한인 디아스포라와 2만 7천여 명의 선교사를 전 세계로 내보내고, 약 5천5백개의 한인교회를 세계 곳곳에 세웠으며, 국내에는 220만 명의 해외 이주민이 체류하고 있어 디아스포라 선교의 잠재력과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24일 새중앙교회에서 국제디아스포라선교센터(ICDM) 창립예배가 드려졌다. ⓒ이지희 기자
▲24일 새중앙교회에서 국제디아스포라선교센터(ICDM) 창립예배가 드려졌다. ⓒ이지희 기자

ICDM에는 한인 85%, 외국인 15% 비율로 전문 학자, 사역자 등이 글로벌팀을 이루어 필드 리서치, 자문, 세미나, 워크숍, 심화 코스,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 출판 등을 통해 상황화된 디아스포라 선교학을 개발하고 이주민 선교 촉진을 위해 협력하게 된다. 무엇보다 단일사회와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사역을 포함해 구체적인 디아스포라 환경에 최적화 된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이주민 사역을 효과적으로 섬길 지도자를 길러낼 예정이다. 또 산하 학자, 사역자들이 특정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대상으로 사역하는 NGO와 정부기관, 교단, 교회, 선교단체, 교육기관과 연합할 계획이다. 대표로는 로잔 상임고문이자 로잔 산하에서 디아스포라 선교에 힘써 온 테드 야마모리(Ted Yamamori) 박사가, 이사장으로는 한국교회 이주민 선교 초창기부터 이주민 사역에 힘써 온 새중앙교회의 황덕영 목사가 섬긴다.

▲ICDM 대표 테드 야마모리 박사가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ICDM 대표 테드 야마모리 박사가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ICDM은 앞으로 2년에 한 차례 2박3일간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매회 12명의 학자, 현장 사역자 등 디아스포라 전문가를 초청해 글을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책을 편집해 1년 후 출간할 예정이다. 또 3학기 과정 6개 과목을 만들어 한국의 협력 기독대학과 신학대에서 집중과정, 부전공 과정으로 채택하여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강사 풀을 조직해 한국 및 한인 디아스포라가 밀집한 교회와 선교컨퍼런스에 ICDM 선교 및 디아스포라 주제를 장려하고, 지역별 담당자를 임명해 ICDM 글로벌 지역체도 조직할 계획이다.

"성령이 함께하는 연합단체로서 열방의 영혼구원에 앞장"

이날 ICDM 창립예배는 ICDM 수석부대표인 문창선 선교사(위디국제선교회 대표, 한국이주민네트워크 대표, 로잔디아스포라·GDN 자문위원 및 카탈리스트)의 사회로 대표 테드 야마모리 박사의 환영사, 국제자문위원 이정숙 횃불트리니티대학교 총장의 대표기도, 25개국 출신의 학생으로 구성된 전주비전대학교 국제학생팀의 특별찬양, 이사장 황덕영 목사의 말씀 등으로 이어졌다.

테드 야마모리 박사는 "ICDM은 이주민과 흩어져 있는 디아스포라를 통해 전 세계에 선교적 영향력을 끼치기 원한다"며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은사와 능력을 극대화하여 전 세계 복음화 지수를 높이는 데 한국교회가 더욱 힘쓰고, ICDM이 그것을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그는 "이를 위해 모든 선교단체와 교단과 초교파적으로 연합할 것"이라며 "이주민 선교에 참여하는 교회를 더 많이 생성할 뿐 아니라 여전히 접근이 어려운 미전도종족 선교에도 힘써 통전적, 전방위적 사역에 동참할 것을 확언하고 천명한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ICDM 이사장 확덕영 목사가 이날 창립예배에서 말씀을 전했다. ⓒ이지희 기자
▲ICDM 이사장 확덕영 목사가 이날 창립예배에서 말씀을 전했다. ⓒ이지희 기자

황덕영 목사는 '온 천하에 복음을 전하라'(막 16:15)는 말씀에서 "한국교회의 심장을 깨우고, 깨어난 한국교회를 통해 세계 열방을 섬기기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한 도구는 북한과 디아스포라"라며 "ICDM은 마지막 시대 하나님께서 선교적 역사를 위해 준비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의 선교 역사와 민족, 나라를 초월하여 많은 사람의 눈물의 기도 가운데 이뤄진 ICDM을 통해 마지막 때 선교를 주도하고, 연합뿐 아니라 성령의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군대를 일으켜 열방의 죽어가는 영혼들을 돌이키고 주님이 오시는 길을 예비하길 원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ICDM 국제자문위원인 국제로잔운동 마이클 오(Michael Oh) 총재는 영상편지로 ICDM의 이주민 사역을 축복했고, 2001년부터 5년간 새중앙교회에서 이주민 사역을 했던 까지뇨(Casino) 현 미국 가드너웹대학교 교수(전 횃불트리니티대학교 교수)도 "우리의 친구와 이웃으로 와 있는 열방의 이주민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주님의 제자와 복음의 일꾼으로 훈련시키는 이 연합사역에 강력한 하나님의 역사가 있기 바란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전주비전대학교 국제학생팀이 한국어 찬양으로 창립예배를 섬겼다. ⓒ이지희 기자

▲전주비전대학교 국제학생팀이 한국어 찬양으로 창립예배를 섬겼다. ⓒ이지희 기자

또 한국디아스포라네트워크(KDN, Korean Diaspora Network) 사무총장 김광성 주안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하나님이 주시는 이주민 사역의 사명에 잘 순종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협력하는 사역들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으며, 한국이주민네트워크(KIN, Korean Intercultural Network) 사무총장 김용태 목사는 "한국사회 안에 건강한 예배 공동체를 세우려면 한국교회가 민족별 디아스포라 교회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하여 형제 됨을 인정할 뿐 아니라, 약함을 보완하는 깊은 관계로 나아가 서로의 성장과 변화를 위한 형제로서 주님 안에서 함께 서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외 국제복음주의학생회(IFES) 다니엘 부르단느(Daniel Bourdanne) 사무총장, 토론토 영락교회 송민호 목사,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 이혜훈 국회의원, 시니어선교한국 이시영 대표, KAMSA 한정국 사무총장, 영국 위클리프 국제연맹 유럽디아스포라 김성훈 전문위원, 홍콩 아세아침례신학박사원(ABGTS) 차재철 교수, 독일 시사컬럼리스트 이성춘 박사, 스페인 김용재 의료선교사 등이 축사 및 인사말을 전해왔다.

▲ICDM 주요 인사들 단체사진. ⓒ이지희 기자
▲ICDM 주요 인사들 단체사진. ⓒ이지희 기자

현재 전 세계에는 약 10억의 인구가 자발적, 비자발적으로 흩어져 대도시마다 이주민 신분으로 체류하고 있다. 이중 2억4천만 명 이상이 국제 이주민이고, 7억 명 이상이 나라 안에서 다른 곳으로 추방되거나 피난을 간 이주민이다. 이에 국제로잔운동은 로잔 3차 대회 이후 세계디아스포라네트워크(GDN, Global Diaspora Network)를 구성하여 디아스포라 선교학의 기초가 될 컴펜디움을 출간했고, 이를 위디국제선교회가 한국어로 번역 출간할 예정이다. 이 컨펜디움은 향후 GDN과 ICDM의 효과적인 교육 커리큘럼 제정에 큰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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