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나 연인 간 폭력에 굉장히 관대한 사회
래퍼 아이언은 지난 9월 서울 창신동에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주먹으로 얼굴을 내리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법은 불구속 기소된 아이언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아이언은 상해 및 협박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며 그런 폭력적 행동이 여자친구의 취향(마조히스트)에 따른 요청으로 한 행동이라 주장하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이언은 같은해 10월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목을 조른 채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몸을 짓눌러 타박상과 골절상을 입혔다. 또한 아이언은 흉기로 자신의 허벅지를 자해한 후, 여자친구가 낸 상처라며 신고하지 못하도록 협박했다.
아이언은 '쇼미더머니3'에서 준우승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사건사고로 물의를 일으켰다. 양동근과 같은 소속사 일광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였으나 현재 계약해지 상황이다. 지난 2016년 4월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징역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같은 날 대마초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빅뱅 탑(최승현) 재판이 열렸다.
서울중앙지법원은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 2000원을 선고했다.
법원은"피고인이 대마초 흡연사실을 모두인정하고 진지하게 반성중이며 형사처벌 사례가 없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탑은 지난해 10월 서울 용상에서 가수지망생 한서희와 함께 대마초 4차례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상해를 입힌 데이트 폭력의 처벌이 낮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의 두 명 중 한 명이 겪는 연인사이 폭력은 중독성이 있어 단절하기가 쉽지않은 실정이다.
앞서 남성이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트럭으로 돌진한 신당동 데이트 폭력 같이 "우리 사회는 배우자나 연인 간 폭력에 대해 굉장히 관대해 거의 처벌하지 않고 처벌한다고 해도 미미한 수준"이라며 "사실상 사회가 폭력을 허용·방관한다고 볼 수 있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