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멘토’로도 활동
기독교 전통의 미국 명문 대학교가 불교 교법사인 그레이스 버포드를 채플린(chaplain; 성직자)으로 임명했다고 미주중앙일보가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지역 데이비드슨대학교는 최근 종파를 초월해 종교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
이 매체는 "데이비드슨대학교는 지난 1837년 장로교도들에 의해 설립돼 기독교 정신을 지향하는 학교로서, 이번 불교 채플린 임명은 상당히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했다.
이 학교 롭 스파치 채플린 담당은 "우리 학교 역사상 첫 번째 동양 종교의 채플린"이라며 "캠퍼스 내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에게 버포드 박사의 학문적 깊이와 경험은 매우 유익한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어 2016년 법사 수계를 받은 버포드 박사는 앞으로 학교 채플린으로서 학내 불교수행지도를 맡게 되며 캠퍼스 내 타종교와의 교류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이 매체에 따르면 버포드 박사는 여러 대학에서 종교학 교수로 활동해 왔는데, 캠퍼스 내 성소수자 학생그룹, 명상클럽 등에서 멘토 교수로도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