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역사적 교회에서 ‘사탄 복장’ 패션쇼 열려 논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교회 측 “자세한 내용 알지 못했다” 해명

▲패션쇼에 등장한 모델. ⓒ딜라라 핀디코글루 인스타그램

▲패션쇼에 등장한 모델. ⓒ딜라라 핀디코글루 인스타그램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25일(현지시간) 런던 영국성공회가 딜라라 판디코글루라는 터키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를 초청해 패션쇼를 열었는데, 모델들이 사탄의 상징을 하고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모델은 악마의 뿔과 거꾸로 된 십자가를 하고 있었고, 이는 보통 사탄 패션쇼로 알려져 있다.

패션쇼가 열린 세인트앤드류교회는 1,000년 전에 세워진 역사적인 교회다. 이 교회에서 딜라라 핀디코글루는 패션위크 행사로 2018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였고, 여기에서 문제의 사탄 상징이 등장했던 것. 그러나 런던 교구는 그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했다고 한다.

교회 대변인은 영국 프리미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인트앤드류 교구는 항상 런던패션위크를 후원해왔다. 우리는 좋은 믿음을 갖고 이번 행사를 예약했으며, 실제로 패션쇼가 열리기 전에 내용이나 디자인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분명한 실수이다. 패션쇼의 내용은 교회의 기독교 신앙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길 바라며, 앞으로 진행과정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신학자인 드라이안 힐톤 박사는 “이는 사탄을 경배하는 일”이라며 “모델들이 가슴을 드러내고 타로카드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는 이같은 패션쇼를 초대한 것은 ‘기이한 일’”이라고 답했다.

힐톤 박사는 “교회 행사 전, 무대 배경에 대한 승인이 필요한데, 그들은 거룩한 제단이 오각형과 염소 머리, 뒤집힌 십자가 등 오컬드적 상징으로 둘러쌓인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은 행사가 어떻게 교회의 사명과 일치하는가? 어떻게 거룩한 곳이 사탄을 찬양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가?”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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