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USA 대형교회 목사 “기독교만 천국가는 유일한 길 아냐”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포스장로교회 커쉬너 목사,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서 밝혀

▲커쉬너 목사. ⓒ포스장로교회
▲커쉬너 목사. ⓒ포스장로교회

미국장로교(PCUSA)에 소속된 한 대형교회의 목회자가 “기독교만이 천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은 아니”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의하면, 시카고에 소재한 포스장로교회(Fourth Presbyterian Church) 커쉬너(45) 목사가 최근 시카고선타임즈가 운영하는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가 천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인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직설적으로 답했다.

지난 2014년부터 이 교회를 맡아온 커쉬너 목사는 “하나님은 기독교인이 아니시다. 내게 있어서 기독교 전통은 하나님, 나와 세상과의 관계,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방식이며, 이러한 관계성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식이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다른 영적인 경험들을 이용한 여러 방식으로 일하실 수 없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녀는 최근 라스 베이거스 참사와 관련해 “하나님께서 이 문제에 대해 설명해주셔야 할 필요가 있다. 의심은 건강한 것이며, 그것은 믿음의 반대가 아니라 두려움의 반대”라고 주장했다.

천국이 존재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의식이 있다고 믿는다. 하나님 안에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 관계성에 대한 의식이 있다고 믿는다. 그것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일시적이거나 공간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설명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하나님 안에서 삶이 이어지고 있음을 믿는다”고 답했다.

지옥에 대해서는 “내가 성경을 통해 아는 하나님은 누구를 지옥으로 보내실 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미국장로교는 하나님의 주권, 성경의 권위, 믿음을 통한 은혜로 말미암은 구원을 받아들이며, 만인제사장적 전통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2012년부터 2년 동안 진행된 ‘장로교패널조사’에 따르면, 교단에 속한 목회자의 45%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만이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부정하거나 부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전 포커스온더패밀리 편집장이었던 로버트 벨라르드 작가는 “성경을 진리로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시며, 천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시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요 14:6) 고 말씀하셨다. 베드로 사도 역시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다’고 말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님은 모든 이들에게 회개를 촉구하시며, 당신을 영접하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에 대해 말씀하셨다. 이는 편협하거나 옹졸한 입장이 아니다. 만약 예수님이 말씀하신 바가 사실이라면, 이같은 메시지를 나누는 것은 가장 자연스럽고 사랑할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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