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 박해, 역사상 어느 때보다 심각”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박해 받고 잊혀진 사람들’ 보고서… 서방의 대응은 부실

▲오픈도어 박해 순위를 표시한 지도. ⓒ오픈도어

▲오픈도어 박해 순위를 표시한 지도. ⓒ오픈도어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15일(이하 현지시간) 한 구호단체의 보고서를 인용해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박해가 역사상 어느 때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가톨릭 구호단체인 ‘에드투더처치인니드’(Aid to the Church in Need, ACN)는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나라’ 사우디 아라비아를 제외한 13개 국가에서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박해가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ACN이 12일 발표한 보고서 ‘박해 받고 잊혀진 사람들’(Persecuted and Forgotten?)에 의하면 “전 세계의 많은 국가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계속될 경우, 이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북한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말할 수 없는 잔혹한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경우, 신앙을 가진 자들은 굶주림, 낙태에 직면하고 있으며, 십자가에 달린 채 화형에 처해지거나 증기차로 압사당하기까지 한다.

12일 오후 영국 상원에서는 보고서와 관련된 행사가 열렸는데, 연설자들은 이러한 심각한 상황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대응을 호되게 질책했다.

이라크 북부에 소재한 니네베 평원에서 온 살라 카조 신부는 관계자들과 언론 기자들 앞에서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같은 도움의 매우 적은 부분만 본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다”면서 “난 이라크에 있으며 그곳에서 일한다. 그리고 이라크에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안다. 교회가 가정을 재건하고 있다. 벽에 페인트칠을 끝내자 유니세프가 왔다”고 했다.

ACN은 “서방 정부와 유엔은 이라크나 시리아의 기독교인들에게 긴급한 도움을 제공하지 못했다. 대량학살이 자행된 지역의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매우 절박하다”고 지적했다.

ACN의 존 폰티펙스 대변인은 “희생자들의 수, 범죄의 무게와 영향력을 고려할 때, 오늘날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박해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이 다른 어떤 종교인들보다 더 많은 박해를 경험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가장 심각한 형태의 박해를 경험하는 기독교인들의 수도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중동에서 자행한 박해 뿐 아니라, 약 2백 만명의 난민을 양산한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의 폭력적인 박해에 대해서도 알렸다. 보코하람은 IS에 충성을 맹세한 연계 세력이다.

이에 리버풀의 알톤 경은 “나이지리아에 있는 형제, 자매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우리의 모습이 매우 부끄럽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박해가 이미 만연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소수인들, 특히 기독교인들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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