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안전지대 아니다
지난해 9월 규모 5.8 경주지진에 이어 40km떨어진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5.5지진이 발생했다. 16일 오전 4시까지 사상자 사망자는 없으며 부상자 57명, 15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경주에 이어 포항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도미노가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있다. 경주지진에 이어 포항지진으로 현재 진행형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진 이후 포항은 43차례 여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진규모는 경주 지진때 보다 낮지만 더 큰 것으로 느껴지는것은 지진 발생 지원지가 지하 9km으로 경주지진 14~15km보다 앝아 사방으로 더 잘 전달됐다.
지질학계에서는 경주지진이 일어난 곳과 가까운 위치에 지진이 발생한 점에 일본 규슈 지진(규모7.0)이 경주지진을 불렀고 그 여파로 포항지진이 일어나는 지진 도미노 현상을 제기했다.
김영석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포항 지진은 1년 전 경주 지진의 연장선상"이라며 "앞으로도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포항 지진을 전후로 불의 고리 인근 아시아 지역에서만 규모 4.5 이상의 지진이 9차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의 고리는 태평양 주변의,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고리 모양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한반도가 이 불의 고리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은 한반도가 결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또 다른 대형 지진이 한반도 내에서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천문연구원 박필호 박사는 "다만 큰 지진 에너지를 일본이 막아주고 있을 뿐이지 우리나라가 결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란,이라크 지진에 이어 인도네시아,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연이어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며 포항 지진에 큰 주목을 하고 있다.
한편, 이윤수 지질연 책임연구원은 "서쪽에서 인도판이 히말라야를 밀어붙인 힘이 한반도까지 전달된 상태에서 동쪽의 태평양판이 여기에 저항하면서 양산단층을 남북 방향으로 미끄러지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래 지진은 지각판들이 부딪치는 경계부에서 주로 일어났다. 중국에서 일어난 쓰촨·탕산 대지진이나 일본의 지진들이 그런 사례다. 한반도는 유라시아판 안에 있어 지진 안전지대로 불렸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에도 대규모 지진이 빈발하면서 기존 가설이 허물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