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성교회 측 “기도원 명성교회 매각 관련 보도 사실과 달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jtbc 관련 보도에 광성교회 남광현 목사 입장 밝혀

▲jtbc에 보도된 광성기도원 모습.

▲jtbc에 보도된 광성기도원 모습.

jtbc에서 지난 11월 28일 명성교회가 광성교회의 기도원을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샀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광성교회 현 담임 남광현 목사 명의의 'jtbc 손석희 보도사장님께'라는 글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다.

방송 하루 뒤인 11월 29일 작성된 이 글에서 광성교회 측은 "보도 내용에 사실과 심각하게 다른 부분이 있다. 광성교회가 수 년 전 광성기도원을 매물로 내놓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그때는 교회가 분쟁 중이어서 부동산을 매각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작년 12월 양측이 합의를 이룸으로써 분쟁을 매듭할 수 있게 됐고, 그래서 올해 상대측(은혜광성교회)이 분립할 수 있도록 부동산을 정리해 적정 분립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에 따라 우리 광성교회는 금년 봄부터 기도원을 공매처분하기로 하여, 감정평가액 71억 원부터 공매를 시작했으나 급매하려니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저는(남광현 목사) 개인적으로 우리 기도원을 일반 세속 기업이나 기관에 매각하기보다는 교회에 팔기를 바랐다. 하나님 영광을 위해 쓰일 수 있다면 좋겠다 생각한 것"이라며 "그래서 지난 7월 경 가까운 형제교회이자 제가 몸담았던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님을 찾아가 기도원을 매입해 주실 수 있겠는지 부탁드렸고, 감사하게도 목사님께서는 그러잖아도 탈북민들을 위한 쉼터나 교도소 출소자들의 재활을 위한 갱생시설이 필요했다 하시며 한 번 가보자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실무자들이 오가면서 51억 원에 매매하게 된 것이다. 이 일이 진행되고 결정된 것은 지난 7월과 8월로, 명성교회의 세습이 거론되기 훨씬 이전의 일"이라며 "또 총회 헌법위원회에서 현 세습방지법이 위헌 소지가 있다는 해석을 내리기 훨씬 이전의 일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교회 측은 "그런데 광성교회가 기도원을 수년 전 34억원에 매물로 내놓았고, 이번에 17억원을 얹어 대가성으로 팔고 사준 것처럼 보도가 나간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손석희 사장을 향해 "사장님은 '진실을 말하겠습니다. 치우치지 않겠습니다. 귀담아 듣겠습니다. 그리고 당신 편에 서겠습니다'는 정신을 피력하고 계신데, 지난 밤 보도 내용은 사실과 너무 다른 것이어서 정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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