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이식받은 美여성, 출산에 성공…트랜스젠더 여성의 출산 가능성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이식된 자궁에서 나온 신생아의 모습.  ⓒ베일러 메디컬 센터

▲이식된 자궁에서 나온 신생아의 모습. ⓒ베일러 메디컬 센터

미국에서 자궁을 이식받은 여성이 처음으로 출산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의하면, 텍사스 주 댈러스 베일러대학 의료센터는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는 여성이, 이식받은 자궁으로 남자 아이를 출산하는데 성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일러대학 의료센터에서 자궁이식 수술에 성공한 여성은 4명이며 이 가우데 1명이 출산에 성공한 것이다.

또 다른 여성 1명은 현재 임신 중이다.

그동안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에서 자궁이식 수술이 시행됐으나 출산에 성공한 나라는 2014년 스웨덴이 유일하다.

자궁이식 출산의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트랜스젠더 여성(성전환수술을 받은 남성)의 출산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달 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미국 생식의학회 리처드 폴슨 회장의 발언을 보도했다.

폴슨 회장은 “오늘날 성전환 의학이 ‘주류’가 되고 있다”면서 “자궁 이식 기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 자궁이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될 수 없는 해부학적 요인은 없다. 내일이라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적 도전들이 있겠으나 트랜스젠더 여성이 자궁 이식을 받을 수 없는 분명한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자궁을 원하는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있을 것이고, 결국 이식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식한 자궁은 영구적이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거부반응이 심해서 오랜 시간 면역 억제제를 투여해야 하며, 임신이 출산까지 이어지기 힘든 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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