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의 경우 76%
크리스마스 성탄 이야기를 믿는 미국인들의 수가 50%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명 중 9명의 미국인들이 여러 형태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반면, 마리아의 성령 잉태, 말구유 탄생, 동방박사 이야기를 믿는다고 응답한 이들은 절반이 조금 넘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퓨리치센터는 “올해 들어 가장 현저한 변화 중 하나는 성경에서 말하는 4가지 핵심 내용을 믿는다고 응답한 이들이 57%로 감소한 것이다. 3년 전인 2014년에는 65%였다”고 했다.
무신론자를 포함해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자들이 늘어난 것도 이같은 하락에 영향을 미쳤으나, 기독교인이면서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믿는다고 말한 이들이 줄어든 것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퓨리서치센터는 분석했다.
특히 최근 들어 마리아의 성령 잉태, 동방박사들의 방문, 목자들에게 나타난 천사들, 말구유 위에 나신 예수님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 기독교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예수님의 성육신인 성탄을 믿는다고 응답한 기독교인들의 수는 81%였으나 올해는 76%로 그 수가 줄어들었다. 이같은 감소세는 특별히 백인이면서 주류 개신교인들 사이에 두드러졌다. 예를 들어, 마리아의 성령 잉태를 믿는다고 응답한 백인 주류 개신교인들은 2014년 83%에서 71%로 줄었다.
크리스마스에 대한 미국의 세속적인 접근은 앞으로도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에 어떠한 기독교적 상징도 허락해서는 안된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25%가 넘었다. 이는 2014년에 비해 6%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응답자의 30%는 “다른 종교적 상징물들과 같이 설치할 때에는 허용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과거에 비해 크리스마스의 종교적인 면을 강조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31%의 응답자는 이같은 추세에 신경이 쓰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