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위기… 잘잘못 따지기 전에, 나부터 기도하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나라와 민족을 위한 12시간 연합 기도모임 ‘원 크라이’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PFK 제공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PFK 제공
나라와 민족을 위한 12시간 연합 기도모임 '원 크라이(One Cry)'가 새해 첫 금요일인 5일 오후 6시부터 6일 새벽 6시까지 서울 정릉 벧엘교회(담임 박태남 목사)에서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지난해 1월 13일 서울 신정동 한성교회(담임 도원욱 목사)에서 처음 열린 '원 크라이'는 새해 첫 주 구약 사무엘 시대 '미스바 기도'처럼 성도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면서 '온 민족과 열방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 이 나라를 올려드리는 연합 기도운동이다.

올해 기도모임에서는 '본 집회를 위한 기도'를 시작으로 '부흥과 온전한 회개를 위한 기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가정 회복을 위한 기도',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도',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한 기도', '세상의 소망, 교회를 위한 기도', '예배 회복을 위한 기도', '통일을 위한 기도', '디아스포라를 위한 기도'가 밤새도록 계속됐다.

기도모임은 다양한 찬양사역자들이 '경배와 찬양'을 인도하고, 특송이 마련된 후, 위 10개 주제별 메시지 선포와 기도회, 다음 기도제목으로 연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기도회에 앞서 조직위원장 박태남 목사는 "그 동안 많은 기도회와 모임이 있었지만, 기도의 열기가 번져 나가지는 못했다"며 "그렇다고 이번 기도회가 특별하다는 말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면 우리가 가진 소망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 목사는 "요즘 젊은이들이 나라에 불만이 많고 교회에 대해서도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다는데, 이를 기도로 승화시키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저희 기도회는 어떤 교회나 사람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플랫폼 형식으로 기도에 집중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사무총장 김상준 목사는 "오늘 모임을 위해 부산, 대구, 광주, 목포, 익산, 나주, 대전, 경기 등에서 중보기도자들이 모였다"며 "12시간 기도회를 여는 것은 과거에 뜨거웠던 금요철야를 회복하겠다는 마음이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찬미워십이 찬양하고 있다. ⓒPFK 제공

▲찬미워십이 찬양하고 있다. ⓒPFK 제공
민호기 목사가 이끄는 찬미워십(대구)이 첫 경배와 찬양을 인도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만으로 구성된 찬미워십은 '약할 때 강함 되시네', '하나님 어린 양', '내일 일은 난 몰라요', '하늘 소망' 등 남녀노소 성도들이 잘 아는 곡들로 예배를 이끌었다.

첫 메시지를 전한 김성현 목사(청라세계비전교회)는 "한국교회에 말씀을 비롯해 좋은 것들이 많아졌지만, 언젠가부터 간증이 사라지고 있다"며 "이 순간 우리에게 다른 화려한 것이 아니라 오직 기도로, 그때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회복해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는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 리더들이 무너지고 있다. 그러나 누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다. 그것은 바로 내 모습이고, 우리가 회개해야 할 제목"이라며 "누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말하기 전에, 먼저 모여서 나부터 기도하는 모습이 우리에겐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물질과 자기만족을 '우상'인 줄도 모른 채 섬기고 있다. 우상을 버리고 사무엘 시대처럼 회개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자"며 "'12시간 동안 기도할 수 있을까' 불안하게 만들고 기도를 멈추게 하는 방해꾼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스바에서 하나님이 승리하고 응답하실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도했던 이스라엘 민족처럼, 12시간을 맡겨 드리자"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기도하면 승리한다. 이긴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며 "단,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해야 한다. 내가 무엇을 드려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실지 고민하자"고 덧붙였다. 본당을 가득 메운 성도들은 메시지 후 '나의 백성이'를 부르며 합심하여 기도했다.

이후 플로우 워십(이선영 목사), 김브라이언 워십, C5(김대현 목사), 이커브 미니스트리(정신호 목사), 라이프 오브 워십(히솝 전도사), 박철순 간사, R45(레베카황 간사), 하우스 워십(양한나), 더 J 워십(사라) 등이 경배와 찬양을 인도했다.

특송은 오은, 최인혁 전도사, 배재철 교수, 강찬, 라엘&나오미, 동방현주, 김종섭 목사, 김정석 목사(시와그림), 박혜원, 구현모, 정예진 사역자가 맡았다. 이 외에도 샌드아트(방용운 교수), 스페셜 연주(오화평 트리오), 식전 공연(아르곤 무용단, 서울공연예술고 뮤지컬팀) 등의 순서도 있었다.

메시지는 조동천 목사, 박태남 목사, 문강원 목사, 이형노 목사, 김인중 목사, 최은성 목사, 조지훈 목사, 이규 목사, 유임근 목사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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