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개그맨 오지헌 “‘왜 개그맨 되게 하셨느냐’ 주님께 묻자...”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개그맨 오지헌. ⓒ오지헌 SNS

▲개그맨 오지헌. ⓒ오지헌 SNS

개그맨 오지헌이 몇 년 전 한 교회에서 간증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라는 주제의 간증에서 오지헌은 개그맨이 되기 까지 하나님께서 어떻게 개입하셨는지에 대해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개그맨이 꿈은 아니었다. 청담동이 본적으로 어릴 때에는 부유하게 살았다. 모태신앙이었지만 아버지는 기독교인이 아니었다"면서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교회를 나가게 되었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그리고 성령님을 만나고 내적인 음성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청소년기 시절을 하나님과 함께 행복하게 보냈던 그는 "가난한 선교사가 되겠습니다"라는 기도를드렸다. 아버지가 유명 학원 강사였던 그의 집안은 부유하고 형편이 좋은 편이었지만 그것이 행복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돈은 많았지만 어머니와 아버지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결국 고3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게 되었다.

세속적 가치관을 가졌던 아버지와 맞지 않았던 오지헌은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고 재수를 해 명지대 세라믹공학과를 입학했다. 개그맨은 전혀 꿈꾸지 않았던 그는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가게 되었고 군대에서 휴가를 받기 위해 단막극에 출연하면서 자신이 개그에 소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군생활을 끝내고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돈이 되는 온갖 아르바이트를다 했다.

그러던 중 방송에서 '슈퍼 보이스 탈렌트 선발대회'를 보게 되었고 1등을 하면 주는 상금을 얻기 위해 대회에 지원했다. 그 대회에서 1등을 하게 된 그는 상금을 받게 되었고 어머니는 이 돈을 첫 열매라며 하나님께 헌금했다.

그 후에도 전혀 개그맨에 대한 꿈이 없었던 그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출연료를 받기 위해 아마추어 개그 대회를 나가게 되었고 거기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을 제작한 유명 프로듀서의 눈에 띄어 KBS 공채 개그맨 시험을 권유받는다. 그런 권유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혀 개그맨 시험을 볼 생각이 없었지만 어느 날 어머니가 기도를 하며 개그맨 시험을 보면 좋겠다는 응답을 받았고 어머니의 강력한 권유로 인해 결국 개그맨 시험을 보고 단번에 합격하게 됐다.

오지헌은 "수많은 개그맨들이 개그맨 시험에 합격하지만 이름과 얼굴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려면 정말 어렵다. 나도 1년간 방송에 나가지 못하는 무명의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주변에 좋은 개그맨 선배들과 아이디어를 주셔서 3년 6개월 동안 개그콘서트를 한 주도 쉬지 않고 출연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시기가 오지헌에게는 신앙적으로 하나님과 제일 멀어져 있는 시기였다. 오지헌은 "개그맨으로서는 잘 됐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는 멀어졌다. 그는 돈이 많아지고 명예가 높아지면 하나님을 더 잘 믿고 주님의 영광이 더 크게 드러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신앙은 미제이 공동체에서 연예인 예배를 드리며 조금씩 회복됐다. 다시 신앙은 좋아졌지만 일은 끊겼다. 불안한 마음에 밤새워 철야기도를 하면서 지냈다. 그는 어느 날 새벽 "너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하나님 아닌 돈이나 명예에서 안정감을 구했던 자신을 회개했다.

그 이후로 MBC 로 방송사를 옮겼지만 시청률은 원했던 만큼이 아니었다. 그는 또 기도로 주님의 뜻을 구했다. 그는 시편 27편 4절 말씀을 응답받았고 하나님께서는 어느 자리에 있든지 그 자리에서 예배자가 되길 원하셨다.

오지헌은 "하나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건 여러분 자신이다. 여러분의 정체성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에 있다. 하나님 그 분 자체를 구하는 것이다. 어떠한 조건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처럼 죽음도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끊을 수 없다 고백하는 우리가 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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