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100km행군을 위해 여직원 대상으로 피임약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KB 국민은행은 지난달 신입행원 연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틀간 100km 행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신입행원 400여명이 참여했다.
KB국민은행은 행군에 앞서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피임약을 준비했고 일부 직원이 이를 받아갔다.
이에 KB국민은행 측은 “행군 날 생리주기가 겹치면 힘들 거 같아 피임약을 준비했다”라며 “피임약 지급은 자발적으로 요구한 경우에만 나눠줬다”고 했다.
또한 “행군을 마쳐야만 연수를 통과할 수 있다는 식의 강제성은 없었다”며 “건강상 행군이 어려운 사람은 빠질 수 있도록 조치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피임약은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는 작용을 해 생리통을 경감시킨다. 또한 불규칙한 생리 주기를 조절해 줄 수 있으며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작용으로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취짐 전 복용을 권하기도 한다.
피임약으로 생리를 늦추기 위해선 생리예정일 1-2주 전부터 피임약을 하루 1알씩 복용해야 한다. 피임약을 복용한다 해도 생리예정일에 소량의 출혈이 유발되기도 하며, 피임약을 도중에 중단할 경우 몸의 호르몬 균형이 깨져 부정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