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자들 앞에서 “난 기독교인” 당당히 말하고 끝내 숨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콥트 기독교인의 손목에 새겨진 십자가 모양의 문신.  ⓒ오픈도어즈

▲콥트 기독교인의 손목에 새겨진 십자가 모양의 문신. ⓒ오픈도어즈

이집트의 한 콥트 기독교인은 자신을 공격하는 자들에게 큰 소리로 분명하게 다시 말했다. “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그는 엘 아리시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는 아리시에서 그의 형제와 함께 휴대폰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3명의 남성이 다가왔다. 그들은 그에게 오른쪽 손목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집트 콥트 기독교인들은 신앙의 징표로 오른쪽 손목에 작은 십자가 모양의 검은색 문신을 새겨넣는다. 많은 교회들이 입구에 보안요원을 배치하고 기독교인만 들여보내기 때문에, 이는 신분증의 형태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들은 십자가 모양의 문신을 확인한 후 그를 끌고가 폭행한 뒤 그의 생명을 빼앗았다.

숨진 이 기독교인의 형제는 “그는 정말 선하고 친절했다. 그는 하나님과 강력한 관계성을 맺고 있었고, 항상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면서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한 친구는 박해감시단체인 월드와치모니터(World Watch Monitor, WWM)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믿을 수 없어서, 그의 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를 받은 사람은 그의 친구가 아니었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이 내 전화를 받더니, 자신들이 시나이주에 속해 있으며, 더 많은 기독교인들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집트 엘 아리시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이 연쇄적으로 죽임을 당하자, 많은 콥트 기독교인 가정들이 이스말리아와 수에즈로 떠났다. 2017년 3월에는 이 도시에 살던 160개 콥트 기독교인 가정 중 70% 이상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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