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이른바 '불의 고리'라 불리우는 일본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국 알래스카 등에서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화산이 폭발하고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9시 59분경 일본 군마현 북서부에 위치한 구사쓰시라네산에서 분화가 발생, 인근 스키장에서 눈사태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80명이 대피했다.
인도네시아 역시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은 23일 오후 1시 34분경 인도네시아 자바섬 남부 해저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전해왔다.
필리핀 마욘 화산은 대규모 폭발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7백m 상공까지 용암이 치솟으며 버섯 모양의 화산재가 3킬로미터 상공까지 치솟고 있고, 용암도 흘러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알래스카 주 코디악섬에서 280킬로미터 떨어진 해저에서도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해 알래스카 전역과 미국 서부 일부 지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태평양과 맞닿아있는 지역으로 세계 최대 길이의 지진대로 환태평양을 감싸고 있는 듯한 고리 모양을 하고 있어 '불의 고리' 라고도 불리고 있다. 이 불의 고리 지대에서는 큰 지각판들이 서로 충돌하며 잦은 지진과 화산 폭발을 만들어낸다.
환태평양 조산대 직접 영향권에 속한 나라들은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칠레, 멕시코,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남극까지다.한국, 중국남부, 홍콩 및 마카오,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가 지진대의 간접 영향권에 속해 있다. 우리나라 역시 불의고리 지역의 간접 영향권으로 완전한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지난해인 2017년 지구의 자전 속도가 미세하게 느려질 때 지진 활동과 지진 강도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된 바 있다. 학계에선 잇따른 불의 고리에서 일어난 자연재해의 원인으로 지구의 자전속도 변화가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