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모든 민족들 찾아오는 선교적 기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평창 찬양 축제’ 2월 23일

▲기자회견 후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기자회견 후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지구촌이 하나 되는 음악선교 축제'인 '평창 찬양축제(Pyeongchang Praise Festival)'가 오는 2월 23일 오후 7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열방이여 노래하라(Let the Whole World Sing, 시 96:1)!'라는 슬로건으로 빙상 경기가 펼쳐지는 강릉 올림픽 아이스아레나 스타디움 앞에 위치한 강릉중앙감리교회에서 열리게 된다.

이날 축제는 개막 후 2주 동안 올림픽에 집중해 온 선수와 방문객, 어느 정도 역할이 끝난 자원봉사자들이 정서적으로 공허하고 체력적으로 지치고 힘든 시기인 폐막 이틀 전, 30년만의 올림픽을 '선교 행사'로 마무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로운 선교적 찬양축제를 제시하고, 열방으로부터 모인 세계인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며, 척박한 강원도 땅에 복음화 운동의 시동을 걸고자 한다. 행사를 한 달여 앞둔 가운데, 1월 29일 오전 안양 평촌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에서는 이를 알리는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와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황덕영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많은 나라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목하시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30년만에 올림픽이 열리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귀한 은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덕영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준비위 제공

▲황덕영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준비위 제공

황 목사는 "우리는 분단국가로서 놀라운 부흥을 이뤘고, 전 세계 열방에 수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디아스포라 한인들을 흩으셔서 사명을 감당하게 하신 것이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인가"라며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당부하신 지상 대명령을 실천해야 하는 이 때, 모든 민족들이 우리에게 찾아온다는 것은 놀라운 선교적 기회이다.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집회가 됐으면 좋겠다. 그러면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열매 맺게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적으로 평양도, 평촌도 아닌 평창에서 열리는 만큼, 하나님께서 강원도 지역에 새로운 무브먼트(movement)가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이 있으실 것"이라며 "여전히 무속신앙 등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는 많은 문화들이 있는 땅에 성령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 목사는 "강원도뿐 아니라 우리 민족이 다시 영적으로 새롭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좁은 공간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찬양할지 모르지만, 출애굽기에서도 모세가 산 위에서 기도했지만 산 아래 전쟁터에서 이기게 하셨듯 영적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찬양축제가 문화사역자와 예배사역자, 스포츠 관계자 등이 모두 함께 새로운 선교의 출발점이 되는 놀라운 연합의 현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최지역인 강원도 대표로 참석한 김용철 사무총장은 "(올림픽 유치전에서) 두 번 떨어졌을 때 왠만하면 동력이 상실되지만, 하나님 앞에 기도해 온 것들이 있었기에 정말 많이 기도했다"며 "이는 정치하는 이들이 만들어낼 수 없는 시민운동으로서, 2000년부터 강원도 전체 그리스도인들이 매년 모여 기도하는 백두대간 횃불기도회를 열어왔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시골 변방에서 우리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을 한국 교계가 연합해 주시고 귀한 자리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저희는 유치 전부터 선교 올림픽이 돼야 한다고 외쳐왔다. 세 번만에 유치했는데, 경제 올림픽으로만 가선 안 된다. 초심을 잊지 않고 선교 올림픽을 치른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미 외국인들이 평창 지역에 들어와 있다. 해외에서 직접 선교하겠다고 들어오는 팀들도 있다"며 "저희는 직접 부스를 차리고 처치스테이, 홈스테이를 하면서 세계인들을 전도하고, 이번 찬양축제가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준비위 제공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준비위 제공

실행위원장인 좋은씨앗 이유정 목사(리뉴엠)는 "전 세계 기독교가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 축제를 주목하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계획해온 반면, 한국교회는 88올림픽 때보다 관심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800만 한국교회 성도들이 중보와 기도로 이번 행사를 후방에서 지원하는 찬양축제 중보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외에도 찬양축제에 함께하는 이주영 빅콰이어 단장, 윤우현 오버플로잉워십 대표, 김상준 코리아투게더 사무총장, 견두리 국악찬양 사역자, 추연중 추미디어앤아트 대표 등도 참석했다.

찬양축제 주요 출연진으로는 국악찬양사역자 견두리, 리미더 프레이즈, 서드 웨이브(Third Wave), 사물놀이 찬양팀 바실레이아, 빅콰이어, 오버플로잉워십, 이성신, 좋은씨앗, 제넥스, 한소리, SBS 'K팝스타 3' 출신 한희준 등이 포함됐다. 메시지는 황덕영 목사가, 간증은 김동현 선수가 각각 전한다.

행사 주최는 리버티대 Center for Asian Ministry와 리뉴엠, 주관은 플러그인과 세계찬양축제 조직위원회, 후원은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 동계특별위원회가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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