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완 목사(마산 산창교회) 성폭력 ‘미투’? 작년 ‘허위’로 확정판결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해당 판결문.

▲해당 판결문.

최근 산창교회 조희완 목사의 성폭력 의혹이 다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법원에서 이미 "허위사실"이라는 확정판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건 '명예훼손,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2017고정1114)'에서 서울서부지법은 원고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이에 항소하지 않아 확정 판결이 됐다. 판결선고는 지난해 11월 30일이다.

판결이유서에서 "A씨는 마산산창교회에서 조 목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지하고 있던 종이에 '조희완 목사는 여신도를 성폭행하고 미국으로 도망친 성폭력 범죄자입니다'라는 글을 적은 다음 헌금봉투에 넣어 헌금 바구니에 투입함으로써, 그 무렵 헌금봉투를 정리하던 위 교회 재정부원인 7명 성도들에게 이를 보게 하여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였다"고 보았다.

또 "A씨는 2017년 2월 6일경 장소를 알 수 없는 곳에서 피해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산산창교회 신도 7명이 듣고 있는 가운데 '조희완 목사는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미국으로 도망갔고, 교회재정을 빼돌렸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면서 유사한 내용이 적힌 서면을 나눠주는 방법으로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였다"고 했다.

이와 함께 "A씨는 조희완 목사의 아내에게 총 6번에 걸쳐 불안감과 공포심을 유발하는 문자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송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적법하게 채택하여 조사한 증거들에 의하면 피고인이 적시한 내용은 허위사실임이 인정되고,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행위에 대하여 위법성 조각에 관한 형법 제310조는 적용될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A씨의 성폭력 주장 등 13건에 대한 언론 및 인터넷 유포 금지 가처분도 지난해 5월 결정됐다.

창원지법 마산지원 제2민사부에서 진행된 '명예훼손 등 금지 및 접근금지 가처분신청(2017카합5008)' 결정문에는 A씨가 "성폭력 주장 등 13건에 대해 각 행위를 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이를 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주문과 함께, "산창교회로부터 50m 이내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회당 50만원의 간접강제금을 내야 한다.

A씨의 금지행위 13가지 내용은 말, 문서, 전신, 우편, 이메일, 모사전송, 문자메시지(카카오톡, 라인 등과 같은 멀티문자메시지 포함) 등의 방법으로 불특정 다수인에게 전파하는 행위다. 또 동일 취지의 글을 인터넷이나 언론매체에 게재하거나 보도자료를 제공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다니엘기도회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 다니엘기도회 깜짝 등장

2024 다니엘기도회 여섯째 날인 11월 6일 4선 의원과 경기도지사를 지내고 지금은 마약예방 활동을 하고 있는 남경필 대표(은구 이사장)가 간증에 나선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인 전우원 씨가 등단해 인사를 전했다. ‘우리 꼰대가 변했어요(욥기 23:10)’라는 …

시민단체들 인권위에 강유정 의원에 대한 진정서 제출

“인권위 ‘하극상’ 문책하고, 국민 인권 차별한 강유정 의원 사퇴하라”

인권위 수장 파악 못한 현안보고서 제출 납득 안 돼 인권위 직원들이 안 위원장 망신주려는 의도로 유추 ‘고등학생 문해력’ 반복한 강 의원 인격 의심스러워 페북 삭제된 주요셉 목사 표현의 자유 침해당했는데 피해자 보호는커녕 능멸, 대한민국 국민 인권 …

10.27 연합예배

수백만 울린 10.27 연합찬양대 솔리스트 유난이 “나를 다 비웠을 때…”

온·오프라인으로 200만여 명이 함께한 ‘10.27 연합예배’의 여운이 계속되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생중계 영상이 11월 8일 오후 현재까지 126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당시 접속 국가 리스트에 따르면 총 102개국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함께한 …

도널드 트럼프

美 트럼프가 복음주의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은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16년 대선 때부터 트렌스젠더주의 등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번 대선에서는 창조 질서 등 전통적 가치를 수호하겠다고 밝혀 많은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복음주의자…

목회트렌드 2025

2025년 목회, 리더십·여성·문해력·소그룹에 주목하라

1. 리더십이 탁월한 목회 절실 2. 여성과 함께하는 목회 대안 3. 문해력이 곧 목회력이다 4. 소그룹이 교회 미래 만든다 2025년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주목해야 할 목회 키워드 4가지가 제시됐다. 이와 관련, 최근 발간된 책 저자들 중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6회 총회

“퀴어신학 이단 규정, 감리교 회복 단초… NCCK·WCC 탈퇴 보류는 안타까워”

행정총회 중 발견된 문제점들 지적 녹색·여성 신학 주창 실체 드러내 예문집 등 통한 사상 설파 막아야 기독교대한감리회 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위원장 김찬호 목사, 이하 위원회)가 지난 10월 30-31일 교단 제36회 총회 중 발견된 문제점들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7…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