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회 바로세우기 협의회, 총회재판국 판결 앞두고 기자회견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어떠한 경우에도 용역 동원한 폭력은 중단돼야”

▲서울교회 바로세우기 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서울교회 바로세우기 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일반 뉴스에까지 보도된 서울교회 건물 내부 폭력 사태와 관련, '서울교회 바로세우기 협의회(대표 김시환, 이하 서바협)'에서 13일 오전 예장 통합 총회가 위치한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목회자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경비용역 폭력을 규탄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용역을 동원한 폭력은 중단돼야 하고, 평화적 해결과 상생을 위한 대화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서바협 측은 "박노철 목사 측의 용역 동원 폭력사태는 기존 분쟁 사례에서 발생했던 폭력 사태와는 달리, 담임목사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고, 이는 결코 용납돼선 안 된다"며 "동원된 용역의 숫자가 40-50명에 이르러 이미 불법인 것이 드러나자 교인(청년부원)으로 급조, 법망을 피하려 하는 등 명백한 불법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박 목사 측이 추가 폭력사태를 예고하고 있어, 또 다시 극단적 충돌 상황으로 치달을 우려가 있는 긴박한 상황"이라며 "서울교회 당회는 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상생을 위한 일체의 대화와 화해 중재를 거부하고 있는 박 목사 측의 행태를 총회장과 전국 교회에 호소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불법 용역 투입으로 기습적으로 예배당을 점거한 후 자신의 지지자들만 출입을 허용하고, 사설 용역까지 동원해 실질적으로 예배당을 폐쇄하고 있어 심각한 대치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 과정은 수백억원의 전별금을 요구하며 화해중재를 거부하던 박노철 목사 측이 총회와 사회법정에서의 다툼에 우월적 지위를 확보하고 궁극적으로 교섭력을 유지하기 위한 악의적 기습 점거"라고 말했다.

당회 서기 노문환 장로는 "박 목사는 지난 2011년, 6년 시무 후 재신임 투표를 받아야 한다는 민주적·개혁적 교회자치규정에 따라 담임목사로 청빙됐으므로, 위 6년의 시무 기간이 지난 2017년 위 규정에 따라 재신임투표를 받으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그러나 그 규정은 무효라며 70세까지 신임투표 없이 무한정 시무하겠다는 것 때문에 본격적으로 분쟁이 시작됐다"고도 했다.

노 장로가 낭독한 호소문에서는 "주님의 몸 된 교회가 폭력과 용역 깡패 무리들의 더러운 손과 발에 짓밟히는 처참한 모습을 차마 더 이상 볼 수 없다"며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총회 차원에서 이미 두 개의 교회로 분리된 양측이 교회 본질을 회복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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