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김정은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이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내 여성파워가 전면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보여준다. 이들은 김정은(나이35) 북한 노동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나이 29세),동생 김여정(나이 31세),북한 예술단 단장 현송월(나이 47세)이다.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은 27일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했다. 그녀는 당 선전선동부 소속 제 1부부장으로 있다. 북한 전문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당 주요행사에서 주석단에 앉는 등 변동 조짐이 보였다"고 했다. 30살 나이에 정치국에 진입했다는 것은 북한 노동당 정권에 없었던 일이다.
이에 김정은 다음으로 사실상 2인자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여정은 1987년생으로 나이 32세이다. 결혼과 관련 최룡해의 차남이라는 설이 있다. 하지만 2016년 4월 북한을 방문한 일식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는 김여정의 결혼설이 사실무근이라 주장했다. 2월 방한 당시 임신설이 불거졌다.
현송월 또한 예술인 가운데 북한 정치권에 오른 케이스이다. 서울,강릉 북한예술단 공연에 단장으로 참여했으며 지난 10월에는 선전선동부 부부장에 발탁되었다. 현송월 모란봉 악단 단장은 김정은의 과거 애인이라는 설도 있다. 지난해 조선노동당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오를 정도로 김정은의 신임이 두텁다. 가수 출신으로 노동당 핵심 보직에 임명된 전례가 없고 나이 40중반에 파격적인 발탁이다.
김정은 부인 리설주 또한 북한 매체에 등장했으며 지난 3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대북특사로 방문했을때 리설주가 동석해 만찬을 가졌다. 김정일 시기의 여성들은 철저히 은둔하는 모습과 대조된다.
당시 만찬 자리에서 리설주는 김 위원장을 원수님대신 '제 남편'이라 불러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이는 국제사회 시선을 의식해 정상적인 국가임을 알리고자하는 의도가 담겨있는것으로 보았다.
리설주는 장성택의 관할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에 활동하다 김정은과 2009년 결혼했다. 당시 중국 매체는 리설주가 다른 남성과 결혼한 상태였고 리설주의 전남편은 김정은과 교제를 묵인했으며 리설주가 김정은 아이를 가지자 이혼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