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여 일어나라! 남과 북 복음통일의 때가 왔다”
1천명 탈북 기독인 특별 통일소원 기도회가 남북정상회담 다음 날인 28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서울 목동 한사랑교회에서 한국 기독교 역사상 처음 개최됐다.
“형제여 일어나라! 남과 북 복음통일의 때가 왔다”를 주제로 한 이번 기도회는 통일소원기도회 조직위원회 주최,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자유북한방송, 한정협, 북한전략센터, 에스더기도운동, 탈북민자립지원센터, 통일소망선교회, 쥬빌리구국기도회, 33개탈북민교회 협력으로 열렸다.
이들은 북한과 한국의 지도자에게 “통일의 길을 열어달라”고, 중국 지도자들에겐 “강제북송을 멈춰달라”고, 미국 지도자들에게는 “신음하는 북한 주민들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고, 하나님께 “우리를 불쌍히 여겨달라. 세상이 우리를 찢고 갈라놓았지만, 하나님께서 강퍅한 북한의 지도자들이 억압을 내려놓게 하시고, 인민들의 자유로운 삶을 보장케 하고, 저 땅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정권이 들어서게 해달라. 북한 주민의 눈물을 살피게 하시고 상처받고 외면당한 탈북민의 마음을 위로해달라”고 기도했다.
또 “중국 지도자들이 방황하는 탈북자를 보호하게 하시고, 잔인한 강제북송을 멈추게 해 달라”며 “신앙 위에 세워진 미국의 지도자들이 눈이 어두워지지 않고, 신음하는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일하게 해달라. 미국의 보이신 자유와 복음의 축복이 북한 땅 구석구석에 퍼져가게 해달라. 모든 나라 모든 족속 모든 권세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달라”고 기도했다.
탈북민들은 “우린 그 땅(북한)에 태어나 자라며 보았다. 인간이 마땅히 섬겨야 할 참 신이신 하나님의 자리에 인간이 들어앉아 독재로 자기들이 하나님인 냥, 많은 사람을 우상숭배로 죄 가운데 끌고 갔다.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참 자유가 무엇인지 말할 수도 없고, 억눌림 가운데 마음의 소리를 할 수 없이 살던 사람들”이라며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우리 탈북민들은 그 땅에서 태어나 억압 속에서 살아온 그 때를 잊어선 안될 뿐 아니라 그 땅의 아픔을 애통하는 마음으로 부르짖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한반도를 살리기 위해 2000년 전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흘리신 피가 있기에, 또한 조선 땅을 위해 죽어가던 선교사님들의 피가 우리를 복음으로 인도했고,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가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생명을 얻었으니 이 생명을 지금도 억압받고 고통 받는 우리 동족을 위해 드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모인 모든 탈북민들이 기도회의 선언서를 낭독했다. 다음은 그 전문.
1. 피난자들로 살아온 탈북민들이 드디어 역사의 주역을 맡는 날입니다.
2. 눈치를 보며 셋방살이로 살아온 탈북민들이 왜 하나님께서 이 대한민국으로 자신들을 보내셨는지 그분의 선하신 뜻을 선포하는 날입니다.
3. 아무도 구하겠다고 나서지 않는 북한의 2500만 노예된 동족들을 우리 탈북민이 목숨걸고 구하겠다고 기도의 횃불을 높이 드는 날입니다.
4. 3만2천명의 탈북민들 중 72퍼센트인 탈북여성들이 에스더 왕비처럼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나서는 날입니다.
5. 탈북자 성도 1천명, 대한민국 성도 1천명이 탈북민 출신 목회자들이 주관하고 주최하는 대규모 기도회에 참여하는 첫 경험이며 특별한 날입니다.
6.북한과 평양을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부를만큼 하나님께서 특별히 택하셨던 북한인의 영적인 사명감이 드디어 다시 자부심을 되찾는 날입니다.
7. 탈북민이 시작된 지난 40년의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을 해방하는 통일은 탈북민드르이 거룩한 사명인 것을 선포하는 특별한 날입니다.
8. 하나님께서 북한을 여시고 북한동족들을 해방하시면 제일 먼저 우리 탈북민 성도들이 그 땅에 올라가 느혜미야가 될 것임을 선포하는 날입니다.
9. 번영과 허영 속에 잠들어 가는 남한교회와 성도들을 깨우시려고 하나님께서 탈북민 성도들을 기드온의 300명처럼 세우시는 날입니다.
10. 통일은 오직 기도의 힘으로 이루어질 것을 선포하는 특별한 날입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황성수 목사(한사랑교회)의 인사, 마요한목사(북기총이사장)의 기도, 평양예술단의 특별찬양, 송기성 목사(정동제일교회)의 설교, 메시지, 간증, 찬양, 축도, 기도회의 역사적 사명 선언 낭독의 순서로 진행됐다.
약 17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도회에는 이빌립 목사(북기총부회장),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 원로목사), 송혜연 목사(북기총선교담당), 조봉희 목사(지구촌교회), 편비파 전도사(북기총, 할렐루야교회), 수잔솔티 박사(미국디펜스포럼대표), 김성근 목사(북기총부회장), 김성민 대표(자유북한방송), 정형신 목사(북기총총무), 장예정 집사(새희망나루교회), 송신복 목사(북기총, 하나비전교회), 김권능 전도사(북기총부회장), 임준식 목사(목양교회)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