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12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가운데, 스위스 유학파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어 실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일부 외교안보 관련인들은 “김 위원장이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교육을 받은 만큼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것이며, 북미 정상회담 역시 영어로 진행될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지만, 현재 김정은 위원장의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실하게 알려진 바 없다.
이 가운데 김정은의 조카 김한솔이 필란드 대학 입학 당시 유창한 영어로 인터뷰를 가졌던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당시 김한솔은 “나중에야 할아버지가 북한 지도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I really didn’t get to know until later on that my grandfather was a leader in North of Korea)”며 김정일에 대해 언급했고, 또 “외할아버지는 만났지만 친할아버지가 누구일까 궁금했는데,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 퍼즐조각을 맞춰갔다. 그리고 친할아버지가 누구였는지 알게 됐다( I’ve met my grandfather from my mother’s side but who’s my grandfather, my father’s side, you know, and slowly just little-by-little through conversations that my parents had I started to put puzzles, puzzle pieces together and I – and then I realized who he was)”고 밝혔다.
아쉽게도 그는 김정일뿐 아니라 김정은도 만나지 못했다. 대신 그는 “저는 언제가 조국으로 돌아가 국민들이 더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꿈을 항상 꿈꾸고 있다(I’ve always dream that one day I will go back and make things better and make it easier for the people there)”며 “대학을 졸업한 뒤엔 좀 더 인도주의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 또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싶다. 특히 조국에서 말이다. 왜냐하면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인데, 한국이 정말 분열되어 있지만 우리가 단계별로 조금씩 노력한다면, 우리는 통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And after that, I would like to engage in more humanitarian projects and also work to contribute to building world peace, and especially back home. Because that’s a really important part of me that Koreans are really divided and that we can, if we put a little effort, thus step-by-step we can come to a conclusion and unite)”고 했다.
한편 김정남과 이혜경 사이에 1995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한솔은 한에서 신분을 노출할 수 없어 중국, 마카오 등에서 10여 년간 해외 생활을 했다. 김한솔과 그의 가족은 김정남이 암살된 직후 ‘천리마민방위’라는 단체에 의해 종적을 감췄다.
천리마민방위는 2017년 3월 7일 “이것은 이 특별한 사안에 대한 첫 번째이자 마지막 발표일 것이며 (김한솔) 가족의 현재 행방은 언급되지 않을 것(This will be the first and last statement on this particular matter, and the present whereabouts of this family will not be addressed)”이라며 미공개 된 정부를 포함해 네덜란드, 중국, 미국 총 4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현재까지 천리마민방위 단체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