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지원으로 한국생명의전화 자살 유가족 힐링캠프 진행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지원으로 한국생명의전화가 22일부터 23일까지 1박 2일 동안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자살 유가족 힐링캠프 “유(遺)유자적” 프로그램을 갖는다.
자살 유가족 30여명이 참여하는 힐링캠프 “유(遺)유자적” 프로그램은 온라인 공익캠페인을 실시하여 시민들의 댓글 또는 공유로 모아진 관심을 금액으로 환산한 기부금으로 진행됐다.
첫째 날은 주변 경관 관람, 이화여대 이광자 명예 교수가 진행하는 회복과 나눔을 위한 집단 프로그램, 부모, 자녀, 남편 혹은 아내 사별 등 사별 대상자 별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둘째 날은 무용·동작테라피, 원주 레일바이크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갖게 된다.
특별히 이번 캠프는 유가족들이 큰 용기와 결단을 세우고 참여했다는데 큰 의미를 가진다. 미국의 유명한 자살심리학자 슈나이더만은 자살 유가족들은 가장 큰 정신건강의 피해자들이며 그들은 평생 자살자의 유골을 가슴에 묻고 사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자살자의 유가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의 자살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며, 자살자의 가족이라는 사회적 오명 때문에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정도의 수치심을 갖게되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생명의전화는 “이들이 밖으로 나와 힐링캠프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로 대단히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하며 “자살 유가족에 대한 관심은 물론 이들을 위한 법과 제도가 확충되어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생명의전화의 하상훈 원장은 “같은 아픔을 갖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유가족들에게는 큰 위안을 주게 된다”며 “그들은 서로 위로하고 격려해 주면서 그들이 빠져있는 비탄이라는 웅덩이에서 벗어나올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힐링캠프를 통해서 짧지만 유가족들이 상실의 고통을 딛고 서서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회복하여 공동체에 복귀해서 함께 어울리며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란다”며 “이번에 참가한 유가족들 뿐 아니라 매년 70만 명 이상 발생하는 자살 유가족(자살자당 6명 이상 발생)들이 정상적인 애도과정을 거쳐 충분히 슬퍼할 수 권리를 회복하고, 또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유가족들에 대한 긴급 지원은 물론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확충되어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하 원장은 “이번 힐링캠프에 참여한 유가족들이 또 다른 유가족들을 참여시키도록 하는 릴레이 캠프가 이어져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고 했다.
한편 생명의전화는 호주의 시드니시 중앙감리교회 알렌 워커(Alan Walker) 목사에 의해 구상되어 탄생됐다. 한국생명의전화는 한국 최초의 전화상담 기관으로 42년 동안 삶의 위기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왔다. 24시간 긴급 전화상담 및 사이버상담이 충실하게 이루어졌고, 20개 교량에 75대의 SOS생명의전화가 운영되어 지난 6년간 6,450건의 자살위기상담을 진행했으며, 투신 직전의 자살 위기자 1,066명의 생명을 구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