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2014년 국가정보원에 지원했다 신원조사에서 떨어진 아들의 낙방이 부당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국정원에 전달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김 의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김 의원은 국정원 출신으로, 국정원 내부에서는 김 의원의 문제제기가 계속되면서 김 의원 아들에 대한 불합격 취소까지 검토했다고 한다.
지난 2014년부터 국정원에 지원한 김 의원의 아들은 국정원 응시 4번째 만인 2016년 10월 '경력직 공채'에서 합격했다.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으로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서울 동작구갑 지역구에서 36.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부당하게 해직당했다며 국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아들이 2016년 6월 공채에서 탈락했지만 4달만인 10월 경력직 공채에 합격한 것은, 대학 졸업 뒤 기무사 장교로 근무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력직 대상이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로 전·현직 군 장교, 경찰 공무원 중 정보·수사 분야 업무 2년 이상 경력자'였다.
현재 김병기 의원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문재인'이 함께 등장한다. 그의 입당 기자회견에 문재인 당시 대표가 함께했기 때문이다. 그는 정보기관 인사 전문가 케이스로 영입됐다.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 출신인 탓에 구체적인 프로필은 1961년생으로 홍대부속초와 경성중, 중동고와 경희대 국민윤리학과를 나와 1987년 국정원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에 들어갔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입당과 의원 당선 후에는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후보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상황본부 제1부실장,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특보단장,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위원,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했다. 경남 사천 출신이며, 종교는 천주교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에 대한 직접 답변을 거부했고, 대신 보좌관을 통해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국정원 대변인실도 "(김 의원 아들에게) 특혜를 주려고 내부 검토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