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장기기증 생명나눔 50주년… “사랑을 전하다”

김신의 기자  ewhashan@gmail.com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헌혈, 장기기증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김신의 기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헌혈, 장기기증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김신의 기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가 2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생명나눔 50주년 기념행사'를 '생명을 살리며 사랑을 전하다'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헌혈, 장기기증 운동 50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날 행사는 1부 감사예배, 2부 기념행사, 3부 생녕나눔 음악회, 4부 만찬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먼저 1부 순서에는 하나님께 감사 인사를 돌리는 감사예배가 드려졌다. 예배는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 대외협력처장 유재수 장로의 사회 아래, 기도, 찬송가 582장 찬양, 권오륜 목사(발음교회 담임 )의 기도, 김해철 목사(전 루터대 총장)의 설교, 김옥남 목사(전 기장총회장)의 축도 순서로 드려졌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누가복음 10장 37절 본문 'Go & Do 기적 반세기'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 김해철 목사는 성경 속 희년(안식년인 7년이 일곱 번 지난 50년)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며 "성서 속 희년처럼 감사하고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사랑나눔운동은 사랑의 헌혈운동으로 시작해 28년 전 사랑의 장기기증운동으로 발전했고, 오늘 50년을 맞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운동본부 박진탁 목사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주께서 받은 보혈, 헌혈로서 보답하자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생명나눔 운동을 후세까지 지속해서 생명을 나누는 성서적 가치를 이루자"고 전했다.

기념행사에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의 발자취를 담은 오프닝 영상 상영 후 박진탁 목사의 인사말 및 내빈소개와 박관용 명예이사장(전 국회의장), 윤호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동섭 국회의원(바른미래당), 장해랑 사장(EBS), 이정익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가 축사가 이어졌다.

▲장기기증을 한 부부기증인들(박진탁/홍상희, 권재만/김교순, 김근묵/이경희, 고환규/이영자, 나요나/성행자, 정덕수/오차순, 한강희/정규미, 서유연/김영철). ⓒ김신의 기자
▲장기기증을 한 부부기증인들(박진탁/홍상희, 권재만/김교순, 김근묵/이경희, 고환규/이영자, 나요나/성행자, 정덕수/오차순, 한강희/정규미, 서유연/김영철). ⓒ김신의 기자

특별히 이 자리에선 세계 최초로 장기기증 생명나눔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한 팀(나요나, 이옥화, 신철기, 박성주, 변영이, 박순향, 민경식, 김종성, 서선자, 김복수, 오인순), 생명나눔을 함께한 부부 기증인(박진탁/홍상희, 권재만/김교순, 김근묵/이경희, 고환규/이영자, 나요나/성행자, 정덕수/오차순, 한강희.정규미, 서유연/김영철), 부자기증인(노명환/노성철), 자매기증인(박옥남/박옥순), 모자기증인(엄해숙/윤현중), 최초로 심장과 폐를 동시 이식수술을 진행한 박국양 의사, 최초로 췌장 이식 및 최다 신장 이식 수술 한덕종 의사, 최초로 폐 이식 수술을 진행한 이두연 의사, 원년 기증인(박진탁, 박규식, 표세철, 양숙주, 심현동, 조규창), 원년이식인(심무향, 백종기), 도너패밀리 뇌사 장기기증자 유가족(한정남 명예이사장), 두개 이상의 장기를 기증한 생명나눔다관왕(최정식, 표세철, 손홍식, 권금산, 변길자, 박헌수, 송우강, 권태자, 김혜은, 장청길, 이태조,심현동, 김근묵, 구홍덕, 나덕주)에 대한 짤막한 소개와 스토리를 전하는 시간이 준비됐다.

경제풍월 배병휴 대표는 "딱 생명을 살리며 사랑을 전하다라는 오늘 제목을 50년간 해왔다"고 서평을 전했고, 이후 박진탁 목사의 가족 및 주요내빈과 케익커팅 시간, 감사인사,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박정수 교수(하버드의대 대학원 종신교수)가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박정수 교수(하버드의대 대학원 종신교수)가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감사 인사를 전한 박정수 교수는 아버지인 박진탁 이사장과 어머니에 대해 "오뚜기처럼 가셨다"고 말하며 "고생이 참 축복이라 생각한다. 마음 고생을 해보지 않으면 오뚜기처럼 살기 어려운 것 같다. 유전체 연구를 할 때 아버지가 어려웠던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것 중 하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말 귀하단 것이다. 하나님께서 만드셨기 때문이다. 연구도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대하기때문에 잘 된다 생각한다"며 "그간 아버지를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박진탁 목사가 원목실이 없던 우석대학 병원에 원목실을 개설해 근무, 첫 헌혈한 것을 시작으로 헌혈 운동에 힘써오다 1991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창립, 국내 최초로 타인에게 신장 기증한 후 현재까지 장기기증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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