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의’에 집착하는 복음주의자들, 복음 위협”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존 맥아더 목사, 블로그 통해 주장

▲존 맥아더 목사 ⓒ유튜브 영상 캡쳐

▲존 맥아더 목사 ⓒ유튜브 영상 캡쳐

캘리포니아 주 선 밸리에 위치한 그레이스 커뮤니티 처치 담임인 존 맥아더 목사가 '사회정의'(Social justice)에 집착하는 복음주의자들이 복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14일(현지시간)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존 맥아더 목사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인 '그레이스 투유 미니스트리 웹사이트'에 2주간 '사회 정의'에 대한 개념을 시리즈로 다룰 것을 약속했다. 

그는 "복음주의자들의 사회정의에 대한 집중은 복음에서 초점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복음주의자들이 '사회정의' 개념에 대해 갖는 새로운 집착은 중대한 변화이다. 나는 이같은 변화가 많은 사람들(몇몇 핵심 복음주의 지도자 포함)을 메시지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며, 다른 많은 운동과 교파가 이러한 길을 따라갈 때 항상 영적으로 비참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수년 동안 나는 복음을 위협하는 사상들에 대해 논쟁을 벌였으며,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최근의 (그리고 놀랄만큼 갑작스런) 우회로는 지금까지 가장 미묘하고 위험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인종 평등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토론을 시작한 맥아더 목사는 "기독교인은 사회정의에 대한 성서적 정의를 추구해야 하며 성서적 정의는 사회정의에 대한 세속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생각과 거의 공통점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인종 차별주의와 잔학 행위, 개인과 집단 간의 갈등을 개탄한다. 소수 민족에 대한 반감의 유일한 장기적인 해결책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고 확신한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그룹 간의 장벽과 분열이 무너지고 적대가 폐지되고 다른 문화와 인종을 가진 그룹이 하나의 새로운 백성으로 묶인다(엡 2: 14-15). 공민권 운동(Civil rights movement) 기간 중에 함께 봉사한 흑인 지도자들도 이같은 신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정의'에 대해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복음주의자들 내에서도 서로 매우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듯 하다. 그들의 수사는 분명히 다른 방향을 지적하고, 조상들의 죄에 대한 한 민족 집단의 회개와 배상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복음이 아니라 율법의 언어다. 그리고 더 나쁜 것은 그리스도의 메시지가 아니라 세속적 정치의 특정 언어를 반영한다.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 하나가 된 다른 민족 그룹의 신자들이 인종적으로 분열하는 것을 선택하는 놀라운 아이러니다.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영적 일치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종교 및 신학 연구 프로그램의 안토니 브래들리 뉴욕시 킹스 칼리지(King 's College) 종교학 부교수는 맥아더 목사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보수적인 이데올로기의 쓰레기 더미"라고 비판했다. 

그는 존 맥아더 목사가 쓴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포스팅하면서 "존 맥아더 목사는 이념적으로 보수적인 쓰레기 더미를 가르치고 있다. 복음주의가 성경의 가르침을 반영하는 미래를 갖게 된다면 이 포스트는 과거에 있어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반면 텍사스에 위치한 갈보리 침례교회 그래디 아놀드 목사는 "사회정의는 거짓이다. 사회정의가 사람들의 권리와 동정심을 지키려 한다는 잘못된 가정하에 선의의 그리스도인들이 무의식적으로 그러한 이데올로기에 빠져들게 된다"고 맥아더 목사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그는 "사회정의는 마르크스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그것의 반항적 태도와 세계관 때문에 반대되어야 하지만 여전히 기독교인들은 사회정의를 기독교와 조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사회정의 이데올로기를 받아들이려면 자유주의 신학과 해방 신학을 우리 교회들, 학교들, 그리고 기관들에 초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제출된 아놀드의 결의안은 SBC(남침례회) 윤리 및 종교 자유위원회와 복음 연합에 의해 공동으로 조직된 'MLK50 : 마운틴탑에서의 복음 반영' 회의가 끝난 후 약 1개월 만에 나왔다. 이 회의는 기독교인들에게 교회와 광범위한 문화에서 인종 화합의 상태를 반영하도록 촉구했다.

회의 이후 1980년부터 남침례 협약에 가입한 몬타나 주 시드니의 펠로우십 침례교회는 SBC 탈퇴를 선언했으며 그 이유에 대해 "SBC가 사회정의와 좌파 진보주의를 추진하고, 복음으로부터 떠나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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