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외 기상청에서 예고한 대로 태풍 '솔릭'이 대형급으로 몸집을 키워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더해 20호 태풍 '시마론' 역시 북상 중이다.
지난 16일 생성된 19호 태풍 '솔릭'은 먼 해상에서 발생했지만, 북상하며 지속 발달해 현재 중심기압 950 hPa(핵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 풍속 43.0 m/s에 도달했다.
사이판 부근에서 생성된 20호 태풍 '시마론'은 현재 일본 오사카 남남동쪽 약 1410km 부근 해상에 도착해 태풍 '솔릭'을 바짝 따라오고 있으며, 중심기압 965hPa(핵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풍속 37.0 m/s를 달성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태풍은 역대급으로 기억되고 있는 태풍 '매미'와의 유사점이 있다고 언급하며 많은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또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과 태풍 덴빈의 북상 때 한반도에 나타난 '후지와라 효과' 가능성도 보고 있다. '후지와라 효과'는 태풍이 서로 간섭 작용을 해 태풍 진로 및 세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두 태풍이 다양한 운동 형태를 나타낼 수 있고, 이 경우 태풍 경로 예상의 변동 가능성은 높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태풍 '솔릭'의 예상 경로가 이목을 끌고 있다. 국내 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22일 오후 3시 경 서귀포 남쪽 약 240km 부근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에상했고, 이후 23일 새벽 3시 서귀포 서남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한반도 내륙에 도달하는 날짜는 23일, 24일 경으로 전망했다. 태풍 '시마론'은 8월 24일 새벽 3시 독도 동쪽 약 22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22일 오전 5시 태풍 '솔릭'이 국내 기상청 보다 서쪽으로 치우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 날 충남 서해안 부근 보령을 한반도 내륙 진입점으로 전망했던 일본 기상청은 22일 오전 5시 한반도 내륙 진입점을 인천으로 변경했다. 태풍 '시마론'은 23일 오사카 지역에 상륙한 뒤 24일 오전 3시 동해안을 지나 25일에 일본 삿포로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 미국태풍경보센터 JTWC도 국내 기상청과 비슷한 진로를 예측했다.
이에 따라 강릉시 등은 이번 태풍 '솔릭' 피해 예방을 위해 대비, 대응 태세 구축에 들어갔다.
또 남원중학교, 하원초등학교 등은 태풍 솔릭 영향권에 드는 당일 휴교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외 각 시, 도교육청도 23일과 24일 휴교를 검토 중이다.
한편 현재 언급되고 있는 2003년 태풍 '매미'의 경우 태풍 '프라피룬'과 태풍 '루사'를 비롯한 역대 태풍 기록을 모두 경신했고, 내륙에 상륙한 뒤에도 950hhPa(핵토파스칼)대의 강한 세력을 유지했고, 풍속은 초속 60m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