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소통과 공감의 대상’
9월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인사동 G&J광주전남갤러리에서 김근태 작가의 <빛 속으로 (Into The Light)> 전시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여 년간 발달장애인들의 희로애락을 화폭에 재현한 김근태와 장애청소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면의 빛’에 주목한 김근태는 발달장애인들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그림으로 담아냈다. 김근태는 전시를 통해 관객들에게 장애를 ‘동정과 극복의 대상’이 아닌 ‘소통과 공감의 대상’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본인 또한 한쪽 눈을 실명한 시각장애인인 김근태는 남은 눈의 시력마저 잃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를 위해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는 후문이다.
밀알복지재단은 발달장애가 있는 윤인성(26) 작가의 작품 4점을 출품했다. 윤인성 작가는 밀알복지재단의 성인미술지원사업 ‘인블라썸(In Blossom)’ 소속 작가로 미술교육과 전시 등 창작활동 전반을 지원받고 있다.
<도시탈출 자동차>, <홍은동 거리> 등 윤인성 작가가 출품한 작품들에는 우리가 평소 무심하게 지나치는 도시의 풍경이 담겨 있다. 한 번 본 장면은 사진처럼 기억해 두었다가 그림으로 그려내는 윤인성 작가는 삭막한 도시 속 생동감 넘치는 일상을 표현했다.
전시회 오픈식은 9월 13일(목) 오후 4시 진행된다. 오픈식에는 윤인성 작가를 비롯해 전시에 참여하는 장애인 작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전시에 취미로 그려온 작품 일부를 출품한 오준 前 유엔대사도 참석해 축사를 전한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작품 활동의 기회가 많지 않은 장애청소년 작가들이 전시 기회를 얻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밀알복지재단은 발달장애인 예술가의 사회적 자립을 목표로 ‘인블라썸(In Blossom)’,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등 다양한 예술교육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윤인성 작가가 소속된 ‘인블라썸(In Blossom)’은 성인 발달장애인 예술가의 사회적 자립을 목표로 2016년부터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시작한 프로젝트다. 소속 작가들에게 미술교육과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작품판매와 아트상품 기획, 제작도 연계해 작가들에게 수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