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적 예배리더십 주제로 11월 19일까지
예배사역연구소(이하 ‘예사연’)에서 주최하는 <2018 가을 예배인도자아카데미>(이하 ‘예인아’) ‘예배가 깊어진다!(Deep Worship Holy Life)’를 주제로 9월 10일 개강했다.
첫날 강의를 맡은 이유정 목사(스쿨리더, 예사연 소장)와 황병구 본부장(사회선교재단 '한빛누리')은 ‘복음을 재현하는 예배 인도자(Worship Leader Who Reenact Evangelism)’을 주제 아래 복음의 본질과 속성을 다루었다.
먼저 ‘복음과 예배’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이유정 목사는 “깊은 예배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그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부활, 복음과 직결된다“며 “하나님께선 이미 수천 년의 구속사 역사를 꿰뚫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예표들을 가득 새겨주셨다”며 성경 속 기록된 지성소, 제사 제도를 비롯한 예배 제도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린 복음의 아주 일부분만 알면서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얕은 수준의 복음으로 만족하며 산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고, 영생을 얻는 단 것 자체로도 엄청나지만 이것으로 복음의 그 깊이를 다 헤아릴 수 없다. 바울은 고전2:2, 고전2:7-10을 통해 이 복음의 어마어마한 깊이와 넓이와 높이를 말한다”고 했다.
특히 이 목사는 “한국 교회의 문제는 윤리가 아니라 복음의 부재가 문제”라고 강조하며 “복음이 선포 되도 변화가 없단 것은 짝퉁 복음 또는 초보 복음이다. 복음이 온전히 선포되면 상한 자가 치유되고 포로 된 자가 자유케 되고, 갇힌 자가 놓여지며, 무너진 성이 다시 건설 된다. 복음의 내용은 우리 삶을 완전히 뒤집어 엎을 능력이 있다. 복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를 묵상할수록 우리 삶이 변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캠브리지대 신약학자 사이몬 캐더콜(Simon Gathercole)이 언급한 바울 서신과 복음서에서 공통적으로 가르치는 복음의 개요 3가지를 기초로 팀 켈러가 구체화한 복음의 세 가지 속성인 ‘성육신(Upside-Down: 위에서 아래로 임하는 복음의 속성)’, ‘속죄(Inside-Out: 안에서 밖으로 임하는 복음의 속성)’, ‘부활/하나님나라(Forward-Back: 미래를 앞서 경험하는 복음의 속성. 하나님 나라는 이미(Already) 시작됐지만 아직(Not yet) 완성되지 않았다)’와 함께 현장에 적용하는 중요한 과정인 상황화(Contextualization)를 언급했다.
이유정 목사는 “단순히 예수 믿고 구원받는 게 아니라 개인의 삶, 교회, 사역 모든 것들의 우선 순위가 뒤바뀐단 것이다. 우리 삶의 현장에 변화가 일어난다”며 “성경의 텍스트를 하드웨어, 오늘날 우리가 사는 현실을 소프트웨어라고 보면 이를 적용하기 위한 철학 인문학과 문학, 언어 양식 등 오늘 우리의 언어로 설명할 미들웨어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창3:15, 히9:22, 출25:22, 히10:19-22, 출25:8,22, 히4:14-16, 롬8:1,2 성경구절과 함께 “예배는 복음으로부터 시작되고, 복음이 예배를 가능케 한다. 또 예배(성막) 자체가 복음이며 예배는 복음이 재현한다. 그리고 복음이 예배를 완성한다”며 함께 ‘복음과 예배의 상관성’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유정 목사는 “우리가 추구해야할 궁극은 예배 가운데서 복음이 회복되고, 복음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알아가는 것이다. 복음, 성령 안에서 이런 일들이 확장되고 나의 삶이 회복되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다다르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황병구 본부장이 ‘인생의 허무에서 복음의 충만을 경험하는 예배’를 제목으로 강의했다. 서론에서 황 본부장은 시편, 욥기 등을 언급하며 “우린 현실을 직면하는 정직한 태도를 갖지 않고 슬픔에 대해 외면한다. 고통의 문제에서 외면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복음과 예배에 있어 정직한 일”이라며 “하나님을 예배할 때 인생에 대한 직시 연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달란트 비유를 언급하며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준다. 빈익빈 부익부 같은 난해한 구절로 여길 수 있지만, 이 달란트를 복음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생명이라고 가정하면 아주 적절하다”며 “우리에게 맡긴 생명을 복음으로 거듭나게 했는가? 한 달란트도 소화 못한 자에겐 열 달란트가 벅차다. 능력 있는 자에게 생명을 다시 위탁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리더십의 핵심은 생명을 살리고 성숙시켜준 경험이 있는가”라며 “1대 1로 전도한 사람이 하나님의 품에 안기고 그가 그리스도의 분량까지 자라나게 하는 것은 인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이자 엄청난 기쁨이다. 헤어나올 수 없다. 도망갈 수 없는 중독”이라며 전도와 복음을 전하는 것, 제자훈련 실습의 중요성과 바울과 같이 보고 따라갈 수 있는 ‘영적 성장의 본’이 될 것을 강조했다.
또 이 시대 ‘미디어’를 언급하며 “지금 미디어가 우리에게 접근하는 방식, 감동을 이끄는 원리를 보면 인문학적 간증, 예술적 감성이 넘친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세다. ‘나는 가수다’를 보면 거기가 부흥 집회고 ‘효리네 민박집’을 가면 거기가 ‘공동체’고 우리 가족보다 진지하다. 근데 사실 페이크”라며 “표면 형식은 빌려올 수 있다. 그러나 풍성하고 깊고 넓고 높게 알아야 할 것이 복음의 컨텐츠다. 성경이 가진 복음의 핵심적 내용, 십자가, 보혈, 하나님 나라에 대해 완벽히 숙지하고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걸 표현할지 연습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황 본부장은 “신분의 변화, 하나님과의 관계의 변화, 주권의 변화 중 우리는 주권의 변화를 놓치곤 한다. 하나님 나라의 소식은 급진적 전환이다. 돈과 명예, 쾌락이 지배하던 세상에서 희생과 사랑, 공동체의 섬김이 지배하게 됐다. 하나님 나라, 그 체제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왕은 환영하면서 나라의 룰을 껄끄러워 한다”며 “새로운 주권의 도래를 이야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 마태와 삭개오의 이야기, 나들목교회와 넘치는교회의 예배회중 예시, 복음이 필요한 회중을 염두한 예배, 성찬과 셰례 등의 실질적 예시를 언급했고, 마지막으로 그는 “성경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은 신선이 아니라 진짜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인간의 온전성을 구현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본을 보여주셨고, 우리가 그런 사람이 되길 간절히 원하신다. 예배를 통해 우리의 존재가 이렇게 빚어지길 바란다”며 강의를 마쳤다.
한편 가을하기 예인아는 ‘목양적 예배리더십’을 주제로 수업한다. 이는 성경적 예배를 근거로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 된 몸 된 공동체 안에서 목회자, 예배인도자, 평신도가 함께 동역하는 팀 사역이자 여러 세대가 예배 안에서 하나 되는 메터 리더십, 단순한 찬양인도를 넘어 회중을 예배의 선수로 세우는 코칭 사역을 담당한다. 또한 주일예배와 삶의 예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성도의 삶을 훈련하도록 한다.
9월 10일 ‘복음을 재현하는 예배인도자’ 첫 번째 커리큘럼을 시작으로 11월 19일까지 매주 월요일 ‘당신에게 필요한 예배 리더십’, ‘Creative Worship Leadership’, ‘말씀 그대로 드리는 체험예배’, ‘모의 심포지엄 다음 세대 목회전략: 예배가 답인데’, ‘오래된 미래, 성공회 예전과 성찬 이야기’, ‘한국교회 예배 트랜드 리서치’, ‘예배인도자에게 필요한 성경적 은사 리디머 팀 프로젝트 및 졸업’ 등의 강의가 준비된다. 현장체험 수업으로는 김충훈, 김성종 강사가 ‘에버랜드 기획의도 따라잡기’를 진행한다.